앨리스 먼로  | 문학동네

11,484원  | 20190225  | 9788954655088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앨리스 먼로의 삶을 직시하는 초연한 시선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우리 시대 최고의 단편 작가 앨리스 먼로의 1978년 작품 『거지 소녀』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76번으로 출간되었다. 1968년 출간된 첫 단편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부터 절필 선언 이전 2012년에 발표한 마지막 작품 『디어 라이프』까지, 먼로의 작품 가운데 『거지 소녀』는 비교적 초기, 먼로가 캐나다 이외의 나라에서도 막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을 무렵에 쓰인 소설이다. 단편으로 이름을 알린 먼로에게 출판사들은 장편을 써볼 것을 제안했고, 그 갈등과 협의의 과정에서 “단편소설의 형식에 장편소설의 내러티브를 결합한”() 일종의 연작소설이라 할 수 있는 『거지 소녀』가 탄생했다. 캐나다에서는 ‘넌 도대체 네가 뭐라고 생각하니?Who Do You Think You Are?’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거지 소녀』는 주인공 로즈를 중심으로 연결된 단편 열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난하고 누추한 환경에서 나고 자란 똑똑한 여성 로즈가 그 굴레를 벗어나려 애쓰는 과정, 그리고 새어머니 플로와 쌓아나간 애증의 유대관계가 섬세하게 그려진다. 각 단편은 로즈의 유년기부터 중년에 이르기까지 거의 사십 년의 세월에 걸친 생애의 어느 한 시기를 다루고, 때로는 한 단편 속에서도 수십 년을 훌쩍 뛰어넘기도 한다. 열 편의 단편 각각이 그 자체만으로 완결성을 갖춘 “관조적이고 심미적인 완전체”()이면서 동시에 그 단편들이 모여 커다란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하며 특별한 문학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작품으로 앨리스 먼로는 캐나다 최고 문학상인 총독문학상을 두번째로 수상했고 부커상 후보에도 올랐다.

한박순우  | 바람의아이들

7,020원  | 20110330  | 9788994475127

내 꿈은 보통 아이가 되는 거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기르면서 자신의 힘으로 인간과 삶에 대해 알아가는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을 위한 「높새바람」 제25권 『거지소녀』.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공부방을 운영 중인 저자가 오랫동안 가슴에 품어온, 흔하지만 뻔하지 않은 이야기를 담은 장편동화다. 가난한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돈이나 동정이 아닌 스스로를 수치스러워하지 않을 자기 긍정성이 깃든 '자존심'임을 일깨운다. '해민이'는 친구들에게 있는 것은 없고, 없는 것은 있다. 아빠 없이 우울증에 걸린 엄마와 함께 언니 '해주'와 산다. 학원에 가지는 못하지만 돈을 받지 않은 은행나무 공부방에 다니고 있어 괜찮다. 그러던 어느 날 은행나무 공부방에 방송국 사람들이 찾아온다. 방송국 사람들은 해주를 울렸다. 해주의 우는 얼굴이 방송에 나가자 후원자가 생기고 후원금이 들어왔다. 그런데 해주가 가출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