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의 왕국 (우리는 왜, 그리고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이정모 | 책과삶
17,010원 | 20250704 | 9791199327801
이번엔, 생물이다!
멸종의 끝에서, 생존을 묻다
우리 곁에 있지만, 우리가 몰랐던 생명의 이야기
이 책은 살아남기 위한 진화의 여정을 따라가며, 생명이 지닌 위대함과 경이로움을 되새기게 만드는 지적 탐험의 기록이다. 『생물의 왕국』은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묻기 위해,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지구라는 광활한 무대 위에서 지난 수십억 년 동안 펼쳐진 거대한 생존 드라마를 깊이 있게 풀어낸다.
공룡의 후예이자 하늘의 지배자가 된 새, 남극의 얼음 위에서도 협력과 인내로 버텨낸 펭귄, 독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벌꿀오소리, 느림이라는 독특한 전략으로 생존해온 땅늘보, 그리고 자연의 법칙을 넘어 기술로 진화를 시도하는 유일한 생명체인 인간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다채로운 생명체들의 생존 이야기를 통해, 독자에게 ‘진화’라는 생물 왕국의 가장 오래되고 단단한 법칙을 되새기게 만든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는 생명과 진화, 생태계와 문명, 그리고 우주에 이르는 거대한 서사의 흐름을 따라간다. 1부에서는 독수리, 뱀, 장어, 사슴 등 독특한 방식으로 살아남은 생물들의 생존 전략을 소개하며, 자연이 얼마나 다양한 해답을 통해 생명을 유지해왔는지를 보여준다. 2부는 기후 변화와 생태계의 격변, 그리고 이에 적응해온 생물의 이야기를 통해 지구 생태계의 유기성과 복잡성을 되짚는다. 특히, ‘무당개구리’와 같이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위협이 된 생명체들은 독자에게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교란의 의미를 질문하게 만든다.
3부에 이르면, 이야기는 인간 중심으로 넘어온다. 불을 사용하고 금을 탐하며 번개를 이해하고 감각의 비밀을 풀려는 인류는 이제 자연을 뛰어넘는 존재가 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4부에서는, 질문의 무대가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장된다. 외계 생명체의 가능성, 화성과 금성의 자기장 등은 단순한 공상 과학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는 과연 이 우주에서 유일한 생명인가’라는 과학적 질문으로 구체화된다.
『생물의 왕국』은 우리가 단지 살아있기 때문에 생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왜 살아남았는가’ 그리고 ‘어떻게 살아남았는가’라는 더욱 깊은 층위의 질문을 던진다. 더 나아가, 그 질문은 결국 인간에게로 향한다. 인간은 과연 이 왕국의 ‘지배자’인가, 아니면 생명이라는 커다란 연결망의 한 점일 뿐인가?
이 책은 단순한 과학 교양서를 넘어선다. 철학과 생물학, 인류학과 우주 과학을 넘나들며, 생명의 본질과 인간의 존재 이유를 되묻는 거대한 성찰의 보고다. 『생물의 왕국』은 독자에게 한 가지를 약속한다. 이 책을 덮는 순간, 생명을 바라보는 당신의 눈이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그 시선은 더이상 인간만을 중심에 두지 않는, 더 크고 깊은 이해로 확장되어 있을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