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윤  | 재남

16,200원  | 20250701  | 9791188083602

간악하기 짝이 없는 일제강점기를 ‘지식의 송곳’ 하나 들고 청년들을 깨우고 독립운동과 저항정신의 표상이 되신 분이 있습니다. 선각자 권용택 선생입니다. 권용택 선생은 지혜롭고 올곧은 효녀를 세상에 남겼습니다. 그녀가 바로 권정윤 회장님입니다. 소녀 권정윤은 아버지의 옥바라지를 하고 억울하게 숨어 살아야만 했던 아버지 때문에 국민학교를 6번이나 옮겨 다녔습니다. 권용택 선생의 일생은 한마디로 파란곡절이요, 불의에 대한 저항과 참된 선비 정신이었습니다. 일본에서 수학하고 귀국하여 황해도 재령의 명신 중학교 수학 선생으로 근무하며 훈육, 지상주의를 내세워 마치 신병 훈련소처럼 학생을 다스리는 것에 저항하다가 곤욕을 치렀습니다. 살벌하기 짝이 없는 일제강점기에 학생들에게 반일, 반독재 사상을 교육했기 때문입니다. 식민지였던 조국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교육하였고 교육자의 품위를 지키며 학생들에게 세상의 바른 이치를 일깨운 스승이었습니다. 바람 앞에 촛불처럼 위태로운 시절에 아들을 살리기 위해 함께 도피한 어머니 대신 어린 권정윤은 아버지 면회를 다니며 옥바라지를 했습니다. 천재 수학자인 아버지의 기구한 운명만큼이나 쓰라리고 애처로운 삶을 살아야만 했던 소녀 권정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숨 막히는 고통 속에서 아버지를 지켜드렸습니다. 북한으로 넘어갔다가 결국 남한으로 내려온 일가족은 빨갱이로 몰려 감시의 눈길을 피하지 못해 도피하듯 살아야 했습니다. 황해도 해주에서 김일성 체제를 견디지 못해 야반도주한 권용택 선생은 “김일성 체제는 사회주의가 아니고 사교 교주 집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감시와 도피와 구속된 후에도 이리저리 다니며 숨어 살아야만 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의 특징 중 하나가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도피와 은둔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권용택 선생의 사진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것도 바로 그런 까닭입니다. 네 번의 투옥 끝에 잠시 평온한 시절을 지내시던 권용택 선생은 1980년 10월 “내가 면도칼로 고목나무를 베려고 달려들다가 처자식 고생만 시켰다.”는 회한을 남기고 떠나셨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삶을 추적하고 자료를 모아 청정한 뜻을 후세에 남기기 위해 노력하신 권정윤 회장님은 결국 이 책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어찌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시련과 고난을 통과해야 신화와 역사가 됩니다. 권용택 선생은 따님의 공덕으로 그 위상이 제자리를 찾고, 비로소 역사가 되었습니다. 하늘에서 그리도 애절하게 걱정하던 이 땅의 평화와 우리 국민의 행복을 빌어주실 걸 믿습니다. - 소설가 김홍신

고운기  | 산하

11,700원  | 20201005  | 9788976505316

고운기  | 산하

9,900원  | 20110707  | 9788976503701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은 윤동주의 삶과 문학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는 책이다. 일곱 개의 장과 프롤로그,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각 장마다 두 편씩, 그리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는 한 편씩 윤동주의 대표적인 시들을 담았고, 이에 대한 저자의 평을 수록하였다. 더불어 윤동주의 사진과 그의 체취가 배어있는 육필원고들을 함께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