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료제 (정신건강 및 심리치료의 새 흐름)
Nicholas C. Jacobson, Tobias Kowatsch, Lisa A. Marsch | 학지사
26,100원 | 20250415 | 9788999733871
정신건강 임상과 디지털 기술의 접점을 조망하다
디지털 치료제를 융합적 시선으로 다룬 입문서
지금 정신건강 및 중독 치료는 근본적인 전환의 문턱에 서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치료 접근성의 한계를 넘어 개인화된 개입을 실현하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 있는 개념이 바로 디지털 치료제다.
디지털 치료제는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설계되어, 특정 질환의 예방·치료·관리를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임상 개입이다. 미국 FDA가 승인한 ‘reSET’(2017), 국내 식약처가 승인한 불면증 치료 앱 ‘솜즈’(2023) 사례처럼, 디지털 치료제는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이미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보건의료의 현실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기술, 임상, 정책을 통합적으로 조망한 자료가 매우 드문 것이 현실이다. 『디지털 치료제』는 이러한 공백을 채우기 위해 기획된 전문서로, 디지털 치료제의 개념부터 발전 경로, 기술적 구조, 실제 임상 적용 사례, 사회적·윤리적 쟁점까지를 일관된 흐름으로 통합해 서술하고 있다.
총 1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독립형 인터넷 기반 개입, 스마트폰 앱, 적시 적응형 개입(JITAI), 디지털 치료 동맹, 대화형 에이전트, 개인정보 보호, 문화적 적응, 윤리 문제, 산업화와 규제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디지털 치료제가 ‘치료’의 본질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다층적으로 분석한다.
세계 유수의 대학과 연구기관 소속 학자 40여 명이 집필에 참여한 이 책은,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정신건강 치료와 디지털 기술, 윤리와 공공정책을 융합적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 기술과 임상의 접점을 학제 간 시각으로 통합해 구성된 이 책은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기획으로, 디지털 치료제를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참고서다. 여기에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석·박사 출신의 임상 및 상담 전문가들이 번역에 참여해 이론적 깊이와 실천적 통찰을 균형 있게 담아내며 책의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
『디지털 치료제』는 단순한 안내서를 넘어, 치료의 본질을 묻고 실천의 방향을 제안하는 심리학, 의학, 공공의료의 교차점에서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상담가, 임상가, 공공의료 실무자는 물론, 이 분야에 진입하려는 모든 독자에게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