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신체문화교류사 5: 몽골(전통무예, 무용, 유희) (전통무예, 무용, 유희)
김태영, 황의룡, 김태양, 이명희, 박귀순 | 박영사
20,900원 | 20250830 | 9791130323176
중앙아시아의 고원에는 80만 년 전부터 인류가 살았다고 한다. 그들은 석기시대부터 활과 화살, 창, 칼, 도끼 등 다양한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주로 사냥을 하던 고대인들은 목축, 농경, 수공업 등의 생활의 다양한 분야를 새롭게 창조하였다. 4만 년 전에 빙하가 줄어들면서 몽골 땅의 자연 기후는 오늘날의 조건과 비슷해져 한랭건조지대에 속하게 되었다.
몽골은 평균 해발 1,580m의 중앙유라시아 고원지대에 있고, 총인구는 약 260만 명이다. 몽골은 21개 아이막과 330개의 솜이라는 행정구역으로 이루어져 있고, 수도인 울란바타르(Улаанбаатар)시와 다르항 올 아이막(옛 다르항시) 및 오르혼 올 아이막(옛 에르드네드시)의 3개 시로 구성되어 있다. 도시 성향이 강한 곳을 제외하고 약 30만 명의 국민이 순수하게 유목으로 생활하고 있다.
현재 내몽골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토로 남아 있으며, 외몽골은 1924년 11월에 중국으로부터 독립하여 현재까지 독립된 국가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1924년 11월 24일에는 국호를 몽골인민공화국으로 정하고, 소련의 뒤를 이어 공산주의 국가가 되었다. 1989년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시작되면서 민주화혁명이 일어났으며, 1992년 2월에 신민주 헌법을 채택하고 국호를 몽골국으로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토대로 이 연구에서는 몽골 사회에서 인류 탄생과 더불어 지속되었던 서민들의 투쟁기술, 또는 생활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신체문화로서 계승, 발전되어 온 전통무예와 무용, 그리고 유희에 관해 연구하여 정리하였다. 지금까지 실제로 실크로드를 통한 신체문화 항목을 주제로 ‘비교민속학’이나 ‘문학사’, ‘사회문화사’, ‘예술사’ 등에서 동서지역 간의 상호교류를 밝혀주는 여러 연구가 발표되었다. 그중에는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는 연구도 있지만, 인간의 본능에서 발현되는 신체활동(전통무예, 무용, 유희)에 관한 연구는 아직도 각각의 민족이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을 뿐이라는 고민을 우리에게 안겨 주었고,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이 연구는 출발하였다.
다행하게도 본 연구소는 기초학문을 육성하는 토대연구사업의 인문사회분야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5년간(2017-2022) 실크로드를 통한 아시아 7개국의 전통무예, 무용, 그리고 유희로 나누어 신체문화와 관련된 문화사적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서 전체를 아우르는 1권과 각 국가의 전통신체문화 7권, 그리고 이 7개국의 신체문화를 총망라한 교류사 부분 1권으로 구성하여 단행본으로 출판하게 되었는데, 그중에 다섯 번째로 몽골의 전통신체문화를 밀도 있게 다루어 집대성한 연구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