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수학지도
김지현, 김정민, 김태연, 민미희, 정현심 | 파워북
19,500원 | 20220603 | 9788981604936
영유아는 일상생활 속에서 수학을 마주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영유아가 수학과 관련 없는 발달단계에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시험문제로서의 수학에 대한 강렬한 경험이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수학보다 압도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수학은 영유아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특히 수학은 사물이나 사건, 현상들 간에 보이지 않는 논리적 관련성을 추론하는 역량과 관련됩니다. 수학은 과학, 기술, 공학, 그리고 예술과 함께 융합되어 미래의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하는 STEAM 교육과정의 중요한 구성요소이기도 합니다. 미래 사회에 혁신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어 수학적 역량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영유아의 놀이와 발달을 지원하는 역량을 키워나가는 예비교사들의 입장에서 영유아의 수학
적 경험의 본질과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성인이 된 예비교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수학’에 대한 관점과 이해는 영유아의 수학적 경험을 지원하는 데 있어 매우 큰 영향력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수의 예비교사들은 청소년기를 거치며 수학이 일상의 경험이라는 관점보다 시험과목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하며 ‘어렵고’, ‘재미없고’,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어려움을 가진 예비교사들이 영유아의 삶과 놀이에서 수학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진정한 수학적 경험의 모습을 이해하도록 돕고자 합니다. 영유아의 수학은 삶과 놀이 속에서 궁금한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과 관련됩니다. 그래서 학습지 속의 연산문제를 단순히 반복해서 풀이하는 것은 영유아의 수학적 경험을 지원하지 못합니다. 이 책에서의 ‘영유아의 수학적 경험을 지원하는’ 접근법은 영유아의 수학적 경험을 일상적인 경험 자체와 분리하지 않게 해주고, 영유아의 삶과 놀이 속에서 수학적 경험을 총체적으로 바라보고 지원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입니다. 영유아의 수학적 경험은 수 개념, 공간과 도형, 차이비교 및 측정, 규칙성, 자료수집과 분류 등의 내용에서 연계되어 있고, 수학 개념과 수학과정기술, 수학적 태도는 통합되어 있으며, 일상생활의 문제해결 차원에서 과학적 경험, 더 나아가 언어적·사회적·신체적·예술적 경험과도 융합되어 있습니다. 수학만을 떼어내어 영유아에게 가르쳐주는 접근법은 영유아의 발달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접근법을 충실히 예비교사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보육 현장에서 교사 및 원장으로서의 역량을 닦고 대학에서 예비교사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들이 뜻을 모았습니다. 특히 대학에서 아동수학지도 수업을 직접 맡으며 그동안의 강의 내용 및 방법의 개선을 위해 고민했던 부분들을 교재의 내용 및 체계 구성으로 녹여냈습니다. 교재를 활용하여 예비교사들을 가르치시는 교·강사의 입장에서 교재의 활용도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챕터 구성을 강의의 전개 흐름에 적합하게 입체적으로 구성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각 챕터를 시작하기 이전에 예비교사가 자신의 경험이나 사전 지식을 불러일으키는 [생각 열기], 본문의 내용을 배우며 생각을 더 깊이 있게 할 수 있는 [생각 넓히기], 그리고 학습이 끝난 후 자신의 이해를 다지며 실천해 볼 수 있는 [수학하기] 코너로 본문의 체계를 구성하여 예비교사들이 챕터 구성의 흐름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열고, 더 넓히고,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본문에 많은 사례를 [영유아 경험의 실제] 코너로 다루어 본문의 내용 이해를 도왔습니다. 이 책의 구성에 대해서는 [일러두기]에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