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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으)로 3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60787797

십자가와 에스컬레이터

이금례  | 휴먼앤북스
10,800원  | 20241015  | 9788960787797
『십자가와 에스켈레이터』는 이금례 시인의 시와 산문집이다. 이 책에는 시집에는 「나팔꽃 신자」를 비롯한 시 27편과 「에스켈레이터」를 비롯한 수필 25편이 실려 있다. 이금례 시인의 시는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소재를 찾아 시적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시편이 상당히 많다. 그 깨달음은 거창하지도 않고 위대하지도 않지만, “아! 그렇지” 하고 속으로 감탄사를 유발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시적(詩的) 지혜라고도 할 만한데, 그 지혜를 군더더기 없이 잘 표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위대하기는커녕 훌륭하거나 모범적이지도 못한 보통 사람에게는 이금례 시인의 깨달음이 더 가슴으로 와 닿는다. 이금례 시인의 산문 또한 글맛이 있다. 이런 글맛의 수필 중에서 「나를 살리신 하나님」 같은 글은 이금례 시인의 일생을 압축하고 있다. 고난 끝에 신앙을 찾게 되어 이금례 시인은 안정을 찾았다. 그 안정에는 글이 큰 힘이 되었으니, 하나님이 이금례 시인에게 글과 함께 노후를 행복하게 지내라고 “하나님께서 어리석은 제가 견디지 못할 줄 이미 아시고 글을 쓰게 하신 것”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축복이다.
9788927200734

얼룩이와 자동계단 (에스컬레이터)

오수연  | 태동출판사
8,100원  | 20091020  | 9788927200734
다양한 탈것들을 소개한「부릉부릉 쌩쌩」 시리즈 『얼룩이와 자동계단』. 어떤 모양으로 생겼도, 어떤 소리를 내며, 어떤 방법으로 탈 수 있는지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들려줍니다. 탈것에 대한 특성과 기능을 배우는 동시에, 이야기를 통한 상상력을 자연스럽게 키웁니다. 또한 안전과 위험에 대해서도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9791189898878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온 달빛 (윤재철 시집)

윤재철  | b
10,800원  | 20230120  | 9791189898878
“모든 잊혀가는 것들의 회복을 꿈꾸는 웅숭깊고 따듯한 시편들” 윤재철 시인의 제9 시집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온 달빛〉이 출간되었다. 62편의 시가 4부로 나뉘어 묶였다. 시집에는 해설이나 발문, 추천사를 생략한 채 시인의 시작 노트 성격의 에세이가 권말에 붙어 있다. 시력 40년을 넘긴 윤재철 시인의 시세계는 그간 많은 부분 자본주의와 물질문명에 대응하는 생태적인 탐색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번 시집도 그 주제적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노년에 접어든 시인의 시에서 향하는 시선은 더욱 웅숭깊기만 하다.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추억, 자연과의 조화와 뭇 생명에 대한 외경은 단지 생명체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 연민만이 아니다. 시인은 생태 문제를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시인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따라가는 것이 이 시집을 읽는 재미와 의미일 것이다. 그 가운데 시인의 시선이 머무는 도심의 작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꽃들에 관한 시들이 있다. 사라진 줄 알았는데 큰길가의 “문도 없는 시온교회/연초록 메시펜스 더위잡고/메꽃 덩굴줄기가 올라간다//보아주는 사람도 없지만/(…)/하늘을 향해 나팔”을 부는 메꽃을 만나고, 흔히 민들레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아뿔싸! 고들빼기 고것이/방배역에서 서울고등학교/넘어가는 고갯길/효령로 차도 옆 화단에/무리 지어”(「차도 옆 화단에 고들빼기」) 핀 것을 발견하고 오래전 김치를 담가 먹던 추억을 떠올리며 민들레와 고들빼기의 생김새를 확실하게 새겨두기도 한다. 또 “강남의 귤이 회수를 넘으면/탱자가 된다는 것도 옛말/제주 감귤나무/푸른 잎에 주렁주렁 노란 불 밝히고/서울 가까울수록 더 생생하다는구나”(「감귤나무의 북상」)라고 감귤나무의 북상 소식을 환기하고, “빙하기 때 번창하다가/추운 날씨가 물러가면서는/높은 산을 피난처 삼아/끈질기게 살아남았다는 구상나무//한국 특산종인데 어떻게/유럽에 반출되어 그곳에선/한국전나무(Korean Fir)라 부르며/크리스마스트리로 인기가 높다는”(「구상나무의 떼죽음」) 구상나무가 기후 변화에 못 이겨 죽어가는 사태를 말할 때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태계 구성원의 생존 문제라는 시인의 인식이 실감으로 다가온다. 시인의 이러한 인식은 우리의 삶과 문학의 생태적 회복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리라. 생태계의 교란과 위기는 “쪽박산이라고도 하고/쪽박을 엎어 놓은 것처럼/동그랗게 생겨 똥그랑산이라는데//방배동 천촌말 근처에 있었다는데/언제 어떻게/소리 소문도 없이/불도저가 마을을 밀어버리고/산도 밀어버”(「똥그랑산 혹은 쪽박산」)리고 도로를 내고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등의 이윤을 향한 무분별한 개발이 큰 못을 했을 것이다. 시인의 시선은 단지 가까이 있지만 우리가 잘 보지 못하는 지점이나 사물에만 가 닿는 것은 아니다. “한 우크라이나 할머니가/완전 무장한 러시아 병사에게 다가가/(…)/너는 살아 돌아가지 못할 거야/네가 이 땅에 쓰러지면/네 시체는 썩어 그 속에서/해바라기가 자랄 테니/네 주머니에 해바라기씨나 넣어둬라”(「해바라기는 검은 얼굴을 가졌다」)라고 말하는, 우리가 사는 지구 반대편의 해바라기씨 기름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우크라이나 할머니의 심정에 공감하기도 한다. 이러한 시선이 단지 전쟁에 반대하는 평화주의자라서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산 기장밥을 먹으며/나는 오늘 안녕한가/한 공기 기장밥/시금치나물에 된장국 떠먹으며/나는 지금 안녕한가”(「우크라이나산 기장밥을 먹으며」)에서 보듯 한국의 된장국에 우크라이나산 기장밥을 먹는 지구적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우크라이나는 결코 먼 나라가 아닌 것이다. 이렇듯 자연의 사물이든 사회적 관계에 놓인 대상이든 시인의 시선에는 모두 생존적 삶의 관계로서 포착되는데 그 시인의 시선이 아무리 고귀한 것이라고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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