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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화"(으)로 4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93779059

그만큼 여기

유종화  | 새로운눈
10,260원  | 20250325  | 9788993779059
지은이 ●詩作 노트 어릴 적 우리 집 대문 옆에 두엄자리가 있었습니다. 닭똥, 소똥, 돼지똥, 지푸라기 썩은 것, 개밥 남은 것 등을 내다 버린 곳이었지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다 쓰고 남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것들을 모아두는 곳이었는데 무더기 위에는 늘 김이 서려 있었습니다. 그 못난 것들이 모여서 함께 섞여 썩어가면서 화를 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분노의 표출이라고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그 김 서린 부근을 지나칠 때면 콧구멍에 확 끼쳐오는 냄새와 함께 어떤 훈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열을 내고 있었던 게지요. 세상에서의 마지막 몸부림이었어요. 그냥 이렇게는 사라질 수 없다는 그 몸부림. 그들은 높이가 올라갈수록, 잡것들이 더 많이 어우러질수록 진한 열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사람들은 그 진한 열기 속에 비닐로 싼 홍어를 밀어 넣기도 했어요. 삭히는 거죠. 그렇게 삭혀진 홍어는 집안에 큰일이 있을 때 귀한 음식으로 쓰였습니다. 버려짐 속에서, 그 끓던 분노조차 녹여버리는 발효였습니다. 그들은 또 한 번 자신들의 살아있음을 증명해 주었어요. 그렇게 속이 다 타들어 간 뒤에는 호박밭으로, 배추밭으로, 혹은 뒤뜰에 있는 감나무 아래로 이사 갔어요. 거기서 호박 모종과 어우러져 실한 호박덩이가 되기도 하고, 김치가 되어 식탁에 오르기도 하고, 또 감나무 뿌리에 스며들어 알 굵은 홍시가 되어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갔던 것들. 바쁜 생활 속에서 큰 것만 좇다가 자칫 흘리고 가버린 것들. 이런 것들을 두엄자리처럼 한곳에 모아 썩히려고 합니다. 그게 삶이고 시니까요.
9788993779035

시 창작 강의 노트 (나를 바꾸는 시 쓰기)

유종화  | 새로운눈
20,250원  | 20231120  | 9788993779035
시 쓰기에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 창작의 실제 문제 해설서로, 전국의 유명한 시인들의 시 창작 강의 노트를 읽기 편하게 주제별로 묶어 3부로 엮은 책이다. 1부는 시가 무엇이고 시인의 기본자세는 어때야 하는가에 관한 글들이다. 2부는 시 쓰기의 방법론이다. 막막해하는 시인 지망생들에게 들려주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묶었다. 3부는 시인이 되어 가는 과정을 다룬 글들이다. 나머지 시를 쓰고 가르치는 데 참고가 될 만한 글을 부록으로 붙였다.
9788993779028

시 창작 강의 노트 (나를 바꾸는 시 쓰기)

유종화  | 새로운눈
0원  | 20180507  | 9788993779028
시 쓰기에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 창작의 실제 문제 해설서로, 전국의 유명한 시인들의 시 창작 강의 노트를 읽기 편하게 주제별로 묶어 3부로 엮은 책이다. 1부 '시의 기본, 시인의 기본'은 시가 무엇이고 시인의 기본자세는 어때야 하는가에 관한 글들이다. 2부 '나를 바꾸는 시 쓰기'는 시 쓰기의 방법론이다. 막막해하는 시인 지망생들에게 들려주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묶었다. 3부 '시의 길, 시인의 길'은 시인이 되어 가는 과정을 다룬 글들이다. 나머지 시를 쓰고 가르치는 데 참고가 될 만한 글을 부록으로 붙였다.
9788993779011

시마을로 가는 징검다리 (나를 바꾸는 시 읽기)

유종화  | 새로운눈
13,500원  | 20180303  | 9788993779011
권장도서 정리본을 내며 22년 만에 다시 정리한다. 이 책은 시와 노래를 합친 시노래(PoemSong)에 관한 글 묶음이기에 첫 번째 시노래 음반인《노래로 듣는 시》에 실린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일반 가요 음반에 시를 가사로 써서 작곡한 노래가 한두 곡 끼어 있은 적이 있지만 음반 전체가 시노래로 채워진 적은 없었다. 그러기에 1994년에 출반된《노래로 듣는 시》는 우리나라 시노래 음반의 효시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은 자꾸만 멀어져가는 시와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로 시도한 것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이런 일을 시작했는데 시에 가락을 붙이면서 거기에 대한 해설도 함께 썼다. 그 해설들을 묶어서 낸 책이《시마을로 가는 징검다리》다 . 《노래로 듣는 시》와 관계가 있는 것들을 2부에 ‘나를 바꾸는 시 읽기’라는 소제목으로 따로 묶었고, 그 후에 쓴 곡이나 거기에 얽힌 이야기들은 3부에 두었다. 또 그 당시에 그런 작업을 하면서 썼던 다른 글들을 모아 맨 앞에 배치했다. 모두 다 시에 대한 접근을 위해 쓴 글들이다. 이렇게 나누어서 구성해놓고 보니 어수선했던 책이 제법 단정해졌다. 그래서 ‘정리본’이라는 이름을 붙여 본 것이다. 이제야《시마을로 가는 징검다리》가 본모습을 찾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지금 행복하다. 20여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잊지 않고 꾸준히 찾아준 독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2018년 1월 유 종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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