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조조를 위한 변명
김상천 | 사실과가치
16,650원 | 20180905 | 9791196254612
고전 [삼국지]의 국뽕신화를 탈신화화시킨 텍스트 비평서
서명: [삼국지-조조를 위한 변명]
저자: 늘샘 김상천(한국의 대중문예비평가)
출판사: 사실과가치
가격: 18,500
어느 사이...
살인적인 폭염도 잦아들고 청량한 기운이 감도는 요즘!
지친 심신을 달래고 시, 낭만, 사랑, 아름다움 등 다소 사치한 감성의 페이소스도 좋지만 더러는 왜 사는가, 난 지금 잘 가고 있는가, 아니 지금 내가 놓여 있는 생의 지형은 어디쯤이지...하고 한번쯤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싶다먼...여기, 우리는 하나의 삶의 지도리가 될 만한 사유의 지팡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텍스트는 젖줄이다]를 통해 '대중서사론'을 주창하고, [명시단평]으로 시감상의 대중화를 선도하며, ‘미당평론’을 통해 세간에 대중 비평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는 등 주체적인 문예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의 대중문예비평가가 이번에는 본격적인 대중적 인문 고전 비평서를 들고 나타났다
인터넷 문학신문 '뉴스페이퍼' 연재 당시부터 출간 제의가 쇄도하고, 삼국지 매니아는 무론 대중독자들에게 미친 사랑을 받아온 그 원고를 완성본으로 구워냈다
"고유의 내공과 주체적인 성찰이 유감없이 발현되었다."(신기용),
"풍우란이나 임계유보다 훨씬 실감난다."(정영칠),
"모든 독자가 좋아할 책이지만, 살아있다면 모택동이 가장 좋아할 것"(하만원)
이라는 만만치 않은 대중평자들이 말해주고 있듯이, 이건 결코 입에 발린 말장난이 아니다
다소 들뜬 그의 말을 그대로 옮기자먼 우리도 인자 정신의 힘으로 세계를 감동시키고 놀라게 할 수 있다는 거다
머, 그거야 그렇다 치고...
지금, 여기 앞이 보이지 않는 혼돈의 2018 대한민국의 시공간에서 그는 왜 하필 '삼국지'고, 왜 '조조'인가 작가의 말을 들어봤다
“지금 세계의 이목은 아시아로pivot to Asia로 쏠리고 있습니다. 이 아시아의 중심에 중국이 있습니다. 중국은 지금도 그렇지만 고래로 우리의 운명과 함께 했습니다. 그러니 중국은 우리에게 ‘상수’이지 ‘변수’가 아닙니다. 북서풍이 미세먼지를 몰고 와 우리의 생존환경에 영향을 미치듯, 중국의 왕조가 바뀌먼 조선의 왕조와 문화, 제도 등 모든 시스템이 바뀌어야 했습니다. 한제국이 들어서자 한사군이 영향을 미쳤고, 당이 들어서자 신라의 모든 시스템이 당제로 바뀌었습니다. 이조 후기는 또 어땠는지, 명청의 교체기를 전후 ‘북벌’이냐 ‘북학’이냐가 생존의 화두였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집니다. 미쿡이냐 중궈냐, 이건 머 우리가 해양세력과 대륙세력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먼서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고 피할 수 없는 우리의 운명입니다 더구나 우리는 지금 분단국의 국민으로 살고 있습니다
바로 여기!
후한 말에서 위진 통일기를 다룬 [삼국지]가 필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삼국지]를 펼치자마자 우리는 '천하대세天下大勢 합구필분合久必分 분구필합分久必合'이라는 유명한 구절을 만나게 되는데 이것은 그대로 우리가 분단에서 통일로, 아시아의 중심으로, 다시 세계 속의 한국으로 굴기하는데 더 없이 좋은 청동거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조조일까여...
삼국을 통일한 실질적인 주역이 바로 조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조조가 매우 왜곡되어 있고 역으로 유비-관우는 지나치게 신화화 되어 있습니다. 즉 유비-관우든 조조든 과잉결정되어 있어 통념을 탈신화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조조는 간교한 꾀만을 지녔을 뿐 덕이나 인간성은 없는 찾아볼 수 없는 악의 상징으로 저평가 되어 왔습니다. 이런 인식과 평가의 배경은 어디로부터 생성되었는지 제대로 톺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조가 난세를 통일했던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고, 더구나 과거나 현재나 민중의 지지를 받지 모한 지도자가 전쟁이든 정치든 불가능한 것을 볼 때 조조가 난세의 주인공이 되었던 이유가, 막마디로 '아니, 그 새끼가 어티케 백성들의 지지를 받았던 거지' 대체 이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그는 당대의 최고 시인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은 정치와 또 어떤 관계에 있는 것인지...
조조, 그는 알먼 알수록 매혹적이고 파먼 팔수록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도가형道家形 인물입니다
늘 위기가 상존하는 암울한 시대, 우리는 어떤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
나는 이 책을 통해 세계의 예술과 철학을 아우르는 재미있고 섹시하먼서도 중후장미*한 고전 지도를, 희망의 북극성을 완성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중후장미; 늘샘이 만든 개념어로, 논지가 엄숙하고 깊이가 있으며 문체 또한 뛰어나고 아름답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이 책의 구성과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서문은 ‘비평문고’ 세계의 고전 시리즈에 대한 전반적인 의미를 개괄하는 소개글입니다. 왜 고전이고, 왜 숙독이어야 하는지... 고전이 현재의 위기적 삶을 비추는 하나의 빛나는 청동거울이자 ‘두터운’ 경험지가 될 수 있음을 밝혔습니다.
-또한 본문 1, 2, 3, 4, 5장은 이 책의 몸통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나는 그야말로 [노인과 바다]의 산티아고 노인이 거대한 청새치와 사투를 벌이듯, 중국문화를 상징하는 세계적인 고전 텍스트를 통해 왜 조조가 중요한지, 중국문화의 거대한 숲을 조망하먼서 조조라는 거목을 변호하기 위해 또한 저 거인과도 같은 풍차 앞에 마주 선 돈키호테처럼 신화와 힘껏 싸웠습니다. 특히, 당대의 대시인이었던 조조의 문예사적 의의를 처음으로 ‘정밀하게minutely’ 밝혔다는데 진보적인 의미가 있다 하것습니다.
-그리고 ‘보론’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소설小說 [삼국지]가 정사正史 [삼국지]를 자의적으로 굴절시켜 중국적 국뽕신화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신화에 대한 기본 소양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경쾌한 글입니다.
머 인자 더위라먼 진절머리가 난다니...
그래서 그런지 더욱 청량한 천고의 가을하늘입니다^^
자, 그렇다먼 여기!
금을 주는 것이 책을 주는 것만 못하다 했으니...
이 좋은 계절에...
비평의 세계 숲을 둘러볼 수 있는 더없는 기회와 나를 나이게 하는 존재의 근본과 매혹적인 연애에 빠지는 낭만적인 인문-고고학 여행에 한번 동참해보시지 않을는지요...
독일 문학이 세계 문학으로 나아가는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있었고,
헝가리가 세계 비평의 바다로 흘러가는데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이 있었습니다
자, 그렇다먼 우리는 그 무엇으로 세계 문학과 비평의 바다로 노를 저어 나아가 흘러들 것인지...
이 가을! 뭔가 외롭고 허전하다먼...
여기, 한국 비평사에 벼락처럼 떨어진 걸작!
[삼국지-조조를 위한 변명]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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