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불탑의 형식과 전래양상
천득염 | 심미안
22,500원 | 20180830 | 9788963812540
인도불탑의 형식과
아시아 지역 전래 양상을 다룬
시리즈의 결정판 출간
- 인도, 스리랑카, 미안마, 태국 지역의
불교사원과 불탑 망라
불교는 인류의 종교 가운데 인간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종교 가운데 하나다. 기원전 5세기 경 인도에서 발생하여 가까운 나라 스리랑카로 전래되어 소승불교의 맥이 이어졌고, 우리나라는 372년 처음으로 불교를 공인하였으며, 일본에 불교문화를 전래시키기도 했다. 불교는 지금까지도 사상적, 문화적, 종교적 측면에서 우리 민족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민족의 우수성을 보여 주는 숱한 불교문화유산가운데 불탑은,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묘이자 부처가 열반하고서 남긴 정신세계를 건조물로서 대신한 것이다. 즉 불탑이 바로 부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불탑에 대한 기술적 내용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와 같은 『마하밤사』 등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단순한 이야기에 불과했다.
저자인 천득염 교수는 2002년 교토대학 건축학과에서 연구년을 지내면서 ‘불탑의 발생과 전래 그리고 변모 양상’이라는 큰 주제를 선정한 이래로 지금까지 불탑의 의미와 형상, 양식상의 조영원리, 국가 간의 변모와 차이를 통해 불교문화유산의 원리와 보편성 및 특수성에 대해 연구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불탑의 형식적 유래에 대한 내용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기에 부처의 흔적을 좇아 수년간 티베트, 미얀마, 스리랑카, 네발, 라오스, 인도 등지의 나라를 직접 찾아갔다. 그렇게 지난 세월 동안 발로 뛰고 눈으로 본 연구들을 모아 한데 엮은 ‘불탑의 아시아 지역 전이양상’ 시리즈는 2013년 『인도불탑의 의미와 형식』을 시작으로, 『동양의 진주, 스리랑카의 역사와 문화』(2017)에 이어 이번에 마지막 권인 『인도불탑의 형식과 전래양상』(심미안 刊)으로 이어졌다.
이 책은 지난 2013년에 출간한 『인도불탑의 의미와 형식』에 더해 파키스탄,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등지의 불탑에 대한 연구를 새롭게 보완한 것이다. 인도 대륙 안에서 초기불탑이 어떻게 변모되어 갔는지 중점을 두고 살피면서 올해 초에는 파키스탄 간다라 지역을 돌아보며 중북부 지방에서 발생한 초기불탑의 모습이 간다라 지역에서 어떻게 변화하였는지에 대한 의문을 풀고자 노력하였다. 산치 이전의 탑이라는 전제 아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불탑의 모습이라 할 수 있는 바르후트불탑 유구를 조사하고, 인도의 남동부 안드라 지역의 나가르주나콘다와 아마라바티에 대해서도 정성들여 살펴 산치 탑과 비슷한 시기의 낭동부 불탑의 모습에 대한 내용을 추가했다. 또한 저자는 미얀마의 불교전래 시기와 다양한 불탑 모양이 형성되어 있는 이유와 그 뿌리를 찾고자 미얀마를 네 번이나 답사하고, 미얀마와 가까운 태국의 불탑 연구를 위해 아유타야, 수코타이 등의 중북부 지역 또한 세 차례 답사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 ‘제8장 스리랑카의 불탑 형식’, ‘제9장 미얀마 불탑의 기원과 형식 고찰’, ‘제10장 태국 불탑의 종류’로 엮어 새롭게 추가되었다. 오지를 답사하여 이를 정리하고 책으로 함께 엮는 데에는 김준오, 최정미, 허지혜, 염승훈, 곽유진, 김소영 연구원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저자는 서두에서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