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역사필독서 임금도 보고싶은 조선왕조실록(하) (청소년 역사 필독서, 영조~순종)
김흥중, 손귀분, 이남철, 배용구 | 넥센미디어
26,550원 | 20240125 | 9791193796009
청소년을 위한 필독서
사관이 쓴 〈조선왕조실록〉, 말없이 천년을 간다
대일항쟁기에는 ‘이조실록李朝實錄’이라 했어요. 이것은 ‘조선’이라는 국호를 무시하고 붙인 명칭으로서 정당하지 않지요. 더욱이 〈고종황제실록〉·〈순종황제실록〉 같은 경우는 대일항쟁기에 일본인들의 지시를 받으며 편찬되었기 때문에 사실의 왜곡 등이 심하여 실록의 가치가 손상되었어요.
즉, 편찬의 각 반위원에 의하여 편찬된 초고는 반드시 감수부의 총책임자인 경성제국대학 교수에 의하여 감책監冊·감증監增 등의 손질이 가해졌고, 실록 원고는 위원장인 일본인 이왕직李王職 장관의 결재를 얻어 간행되었기 때문에 이런 연유로 엄밀한 의미에서의 〈조선왕조실록〉이라고 보지 않아요.
정족산사고본, 태백산사고본, 오대산사고본과 함께 국보 명으론 기타산엽본이 유네스코 측에는 상편 21책으로 되었습니다. 문화재청에서는 다음 4가지를 세계기록유산 등재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조선왕조실록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그리고 천재지변 등 다방면의 자료를 수록한 종합사료로서 가치가 높다.
2. 일본, 중국, 월남(베트남) 등 유교문화가 퍼진 곳에는 모두 실록이 있는데 편찬된 실록은 후손 왕이 보지 못한다는 원칙을 지킨 나라는 조선왕조뿐이다.
3. 이 원칙의 고수로 〈조선왕조실록〉은 기록에 대한 왜곡이나 고의적인 탈락이 없어 세계 어느 나라 실록보다 내용 면에서 충실하다. 권수로 치면 중국 명 실록이 2,900권으로 더 많으나, 실제 지면 수로는 〈조선왕조실록〉이 이보다 훨씬 많아 분량면에서 세계 제일이다.
4. 일본, 중국, 월남의 다른 실록들은 모두 당대 만들어진 원본이 소실되었고 근현대에 만들어진 사본들만 남아 있으나 〈조선왕조실록〉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왕조 시기의 원본이 그대로 남아 있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지켜내기 위하여 매우 엄격한 규율에 따라 작성되었지요.
대일항쟁기에 편찬된 대한제국의 〈고종실록〉과 〈순종실록〉은 일반적으로 〈조선왕조실록〉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고 별도로 보고 있어요. 이 실록을 편찬할 때는 이미 대일항쟁기였으므로, 전통 방식을 100% 따라서 편찬하지 않았고, 일제가 정략적 의도로 왜곡한 부분이 있어 문화재청에서는 별도로 취급하고 있어요. 그런 이유로 세계기록유산 및 국보 지정에서도 〈고종실록〉과 〈순종실록〉은 제외하였어요.
〈임금도 보고 싶은 조선왕조실록〉 하권은 21대 영조 이금부터 25대 철종 이벽, 그리고 대일항쟁기 26대 고종 이희, 27대 순종 이척까지의 실록입니다. 〈정조실록〉과 〈고종실록〉의 부분을 좀 더 할애하였습니다. 자세히 보고 또 자세히 보아야 재미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이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출간된 어떤 책보다 조선의 역사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실록의 주요 기사를 많이 실었습니다. 각주의 용어해설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루함을 꼬집으면서 읽어도 좋습니다.
2024년 1월
에디터 이남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