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전 교장 에비슨 자료집 3 (교육·선교 서한집(1): 1915~1917)
연세학풍연구소 | 선인
59,400원 | 20180809 | 9791160681499
18년간 연희전문학교와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 교장을 겸했던 의료선교사 에비슨(Oliver R. Avison, 1860~1956)의 자료를 모아 『연·세전 교장 에비슨 자료집(I)-국내 발행 영문잡지 기사』(선인, 2017)와 『연·세전 교장 에비슨 자료집(II)-국내 발행 신문 잡지 기사』(선인, 2017)를 간행하였다.
세 번째로 간행하는 이 자료집에서는 1915~17년 기간에 에비슨이 주고받은 영문 서한들과 그 안에 동봉된 문서들을 모았다.
에비슨은 1893년 의료선교사로 내한하여 1935년에 은퇴, 귀국하기까지 42년 동안 한국에서 활동하였다. 제중원과 세브란스병원 원장, 세브란스병원의학교·연합의학교·연합의학전문학교·의학전문학교 교장을 지냈고, 연희전문학교에서도 1915년부터 1916년까지는 부교장을, 1917년부터 1934년까지는 교장을 역임하였다.
그는 이처럼 일제강점기 한국 고등교육의 한 축이었던 연전과 세의전을 이끌면서 한국의 근대학문, 근대의료의 기반을 놓았다. 대학들과 병원을 공고히 세우고, 인재들을 길러내며, 학문의 발달과 학풍의 형성을 이끌었다.
에비슨의 이러한 활동은 이 책에 수록된 자료들에서 잘 드러난다. 이 자료들은 교육·선교 방면의 서한들, 보고서, 회의록, 신청서, 전보, 은행문서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공적인 성격을 지닌 것들로서, 세의전과 연전이 새 출발을 이룬 시기에 작성되었다.
두 대학은 일제강점기에 가장 먼저 조선총독부로부터 전문학교 설립인가를 받았다. 더욱이 이때는 총독부가 1915년 개정사립학교규칙과 전문학교규칙을 공포하여 교육·종교 분리정책을 천명한 후였다. 그 때문에 특히 연전은 많은 논란에 휩싸였다.
총독부의 견제와 회유, 다수 선교사들의 반대 속에서, 전문학교라는 이름으로 출발은 하였으나, 종합대학 설립의 꿈은 이루지 못하였다. 이후에 연전은 난관 속에서도 교양과 전문지식을 겸비하게 하는 교육을 하고, 세의전과 통합하여, 명실상부한 종합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 책은 그 첫 단계로서 1915년~17년간에 많은 갈등 속에서 연전이 세워지는 과정을 살필 수 있게 한다. 또한 에비슨 교장이 어떠한 소신을 갖고 상황을 관리하면서 두 대학의 발전을 도모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그런데 에비슨은 재직 기간을 넘어 96년의 생애 동안 매우 많은 글을 남겼다. 본 연세학풍연구소에서 수집한 자료의 분량만 천 페이지가 넘는다.
이 자료들은 최재건 교수님께서 필라델피아의 장로교문서보관소, 뉴저지 주 드류대학교의 감리교 문헌보관소, 프린스턴 신학교 도서관, 캐나다 토론토대학 내 빅토리아대학의 문서보관소에서 수집하였다.
이 자료들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본 연구소에서는 분량을 보아가며 몇 권으로 나누어 자료집을 내기로 하였다. (책머리에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