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비어 (17人 소설 選)
김미정, 안수길, 전영학, 문상오, 김창식 | 생각나눔
11,700원 | 20251031 | 9791170489290
충북소설가협회, 2025년 소설집 『꿈꾸는 비어』 발간
충북소설가협회가 2025년 가을 소설집 『꿈꾸는 비어』를 펴냈다. 이번 선집은 충북 지역 소설가들의 작품을 모은 합동 창작집으로 각자의 문학 세계와 시대의 감각을 함께 담아냈다.
발간사에서는 “펼쳐 놓은 노트가 두려울 때가 있다”는 문장으로 시작해 창작의 고통과 여백의 의미를 성찰한다. 첫 문장을 써 내려가기 전의 망설임 속에서도 작가는 삶의 이야기와 감동을 찾으며, 백지 위에 세계를 새로 써 내려간다. 협회는 이러한 과정을 “집필의 어려움과 좌절이라는 허들이 오히려 소중해지는 일”로 표현했다.
이번 선집에는 안수길(「기인」), 전영학(「투망질」), 문상오(「폭우」), 김창식(「생존 구역」), 이영희(「꿈꾸는 비어」), 이종태(「이별 연습」), 오계자(「분텃골의 한恨」), 이귀란(「단 한 사람」), 강순희(「행복한 우동가게 연작소설」), 김용훈(「진실의 감옥」), 한옥례(「다리 건너 그 집」), 박아민(「바람 속의 돌멩이」), 이상훈(「아빠와 함께 바둑을」), 이근형(「소년의 선물」), 김애중(「아무 사이도 아닌」), 이강홍(「언리미티드 파워」), 김미정(「인형 놀이」) 등 17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또한 이번 책에는 지난여름 별세한 고(故) 강준희 소설가를 기리는 추모의 뜻이 담겼다. 강 소설가는 『하느님 전 상서』와 『신(神)굿』, 『미구꾼』을 통해 현실과 인간의 모순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작가로, 충북 문단의 뿌리를 세운 인물이었다. 협회는 “회원 모두의 마음을 모아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꿈꾸는 비어』는 충북 문학의 현재를 보여주는 동시에, 지역 문단의 연대와 창작의 지속성을 확인하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부록에는 충북 소설가 주소록과 편집 후기가 함께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