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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01124445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1-06-10
책 소개
목차
달팽이의 성
첫째 날
둘째 날
셋째 날
넷째 날
다섯째 날
여섯째 날
일곱째 날
수상 소감
리뷰
책속에서
“소금 없나요?”
내가 물었어. 갑자기 할머니가 화를 냈어. 얼굴이 시뻘게졌지.
“솔트는 없어! 솔트는 좋지 않아!”
짠 음식이 건강에 안 좋긴 해. 그렇다고 그토록 화를 내다니, 처음엔 좀 이상하다 싶었지. 하지만 생각해 보니까 나이 많은 사람은 아무래도 건강 문제에 많이 예민할 수밖에 없겠다, 싶더라고.
할머니는 스테이크는 거의 먹질 않았어. 스테이크 한 조각이 할머니 입으로 들어가면, 두 조각이 루시 앞에 떨어지곤 했어. 대신 할머니는 샐러드를 엄청나게 먹어 댔어. 하지만 샐러드보다도 물을 더 많이 마셨지. 식사 도중에 할머니는 물을 몇 잔이나 마셨는지 몰라. 가득 찬 물병이 두 개나 있었는데, 식사가 끝날 때에는 모두 빈 병이 되었지. 물론 나는 물을 딱 한 잔밖에 마시지 않았어.
- 본문 <첫째 날> 중에서
달팽이는 몸을 이리저리 흔들어 댔어. 나는 손에 잡히는 대로 마구잡이로 달팽이를 향해 집어 던졌어. 식탁 위에 있던 유리병도 집어 던지고 물 잔도 집어 던지고 접시도 접어 던졌어. 하지만 거대한 달팽이에게 큰 타격을 주지 못했어.
나는 주머니를 뒤졌어. 칼이라도 들어 있길 바랐지만 내 주머니에 들어 있는 건 소금뿐이었어. 식사 시간이 아닌 이상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소금 말이야!
“에잇!”
나는 잔뜩 화가 나서 소금을 집어 던졌어.
“우오오오오옷!”
갑자기 달팽이가 끔찍한 소리를 내며 몸을 비틀어 댔어. 소금에 닿은 부위가 녹아내리고 있었어! 달팽이도 끔찍하지만 녹고 있는 달팽이는 그보다 세 배쯤 더 끔찍했지.
- 본문 <여섯째 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