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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01212821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16-06-22
책 소개
목차
1. 단무지 없는 날
2. X
3. 유치찬란 치사똥
4. \\\의 등장
5. 풀어내다!
6. X \\\\\ 3 20
7. 사라진 낙서
8. X \\\ 6 22
9. 운명의 시간
10. 아삭! 짭짤! 단무지 같은 날
리뷰
책속에서

상냥한 주인아저씨 목소리가 금세 투박한 헬멧뚱 목소리로 바뀌었다.
“여보세요? 단무지 없어요? 잘 찾아봤어요?”
잘 찾아봤느냐고? 오동이 목소리에 뾰족뾰족 송곳이 돋았다.
“없어요! 없다고요! 어서 단무지 갖다 달라고요! 곱빼기로요!”
“아차! 남남빌라! 미안, 미안! 깜빡했나 보다.”
‘곱빼기’라는 말 때문일까, 헬멧뚱은 금세 남남빌라를 기억해 냈다. 자신의 실수도 인정하는 눈치였다. 그런데 왜 반말일까? 아이라도 손님은 손님이다. 게다가 이어지는 말이 기가 막히지 뭔가.
“어쩌냐, 지금 배달이 많이 밀렸어. 단무지 하나 갖다 주려고 거기까지 다시 가긴 어려워. 오늘만 그냥 단무지 없이 먹으면 안 되냐? 내가 다음에 꼭 곱빼기로 갖다 줄게.”
- <1장 단무지 없는 날> 중에서
‘역시! 헬멧뚱이 X의 범인이었어!’
다시 헬멧뚱이 용의자로 떠오른 것이다.
배달을 마치고 돌아가는 척하면서 스리슬쩍 낙서하는 헬멧뚱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졌다. 빗금들이 유난히 짧고, 끝부분이 급하게 끝난 걸 보면 몹시 서둘러 한 낙서가 틀림없다. 배달만 하는 척 급히 가려다 보니 서두를 수밖에 없었겠지. 그럼 대체 이 빗금은 무슨 뜻일까? 빗금은 오동이네 집에만 생긴 것이 아니었다. 쪼르르 연결된 옆집 문들에도 빗금 낙서들이 한꺼번에 등장했다. 빗금 개수도 각기 달랐다. 2개! 4개! 5개!
‘암호가 분명해!’
하나 도통 알 수 없는 암호였다.
- <4장 \\\의 등장> 중에서
오동아! 강오동! 엄마의 짜증 섞인 목소리만 윙윙 계단을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쓸데없는 탐정놀이는 그만해. 엄마 배고프단 말이야. 빨리 올라와!" 어떻게 알아낸 암호였는데……, 분한 마음에 온몸이 벌벌 떨렸다. 어렵게 알아낸 결정적인 단서가 사라진 것이다. 하지만 확신은 더욱 굳어졌다. '내가 증거를 찾았딴 걸 알고 낙서를 지운 거야. 범인은 항상 주변에 있어. 불과 다섯 시간 만에 낙서를 지웠단 건 늘 우리 빌라를, 나를 감시하고 있다는 거야. 그럴 수 있는 사람은 늘 여기를 오고 가는 사람! 헬멧뚱이 확실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