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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01290034
· 쪽수 : 72쪽
· 출판일 : 2025-01-06
책 소개
목차
별 아기가 내렸네
별 내기가 다 있네
별 아이가 안 믿네
별 옷이 필요하네
별이니까 괜찮네
별이라도 못 뜨네
별무늬를 그렸네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그날은 부부가 별산에 온 지 꼭 백 일째 되는 날이었어. 그런데 하늘에서 웬 아기가 뚝 떨어져 품에 쏙 안기지 뭐야.
“하늘이 우리에게 아기를 내려 주셨구나!”
부부는 품속의 아기를 보며 얼싸안고 좋아했어.
별 아기는 무럭무럭 자라나 별 아이가 되었어. 자기가 별인 줄 모르고 사람인 줄 알았지. 부모님이 사람이니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생김새도 부모님이랑 비슷했으니까. 하지만 별 아이는 자랄수록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끼기 시작했어. 자기는 부모님을 닮았으나 또 한편 달랐거든.
어느 날, 별 아이는 부모님에게 물었어.
“저는 왜 머리칼이 안 나요?”
부모님은 얼굴을 마주 보며 대답을 망설였어. 사실 그들도 그 이유를 궁금해하던 참이었거든. 아기 때는 아기니까 그런 줄 알았지만 아이가 되어도 계속 그러니 조금 이상했지. 그렇지만 많이 이상하진 않았어. 별 아이는 사람이 아니고 별이니까 조금 다르구나 싶었거든. 다만 민머리에 상처라도 입을까 봐 색색의 고깔을 번갈아서 씌웠지.
“너는 별이라서 그럴 게야.”
갑자기 왜 머리에서 빛나는 머리칼이 자라났는지, 별은 알 수 없었어. 하지만 그게 ‘반짝이는 별’과 연결되어 있으리라는 짐작이 들었어. 그래서 부모님에게 말하기 싫었지. 그걸 말하면 당장이라도 부모님과 떨어져 밤하늘로 떠올라야 할 것 같았거든. 그건 여전히 너무 무서웠어. 부모님과 떨어진다는 것은, 차고 어두운 밤하늘에 홀로 떠오른다는 것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