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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01299662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6-04-10
책 소개
편의점은 365일 언제든 열려 있는 만물상 같은 곳이다. 골라 먹을 수 있는 간편 도시락, 급하게 필요한 비상약, 최신 유행 디저트까지, 각기 다른 사람들의 필요와 이해가 한데 응축되어 있는 공간이다.
『ㅇㅇ할 때 해피해피 편의점 레시피』에서 편의점은 어떤 곳인가? 평생 직접 장을 보고 요리를 해 온 할머니에게 편의점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를’ 것을 파는 못마땅한 곳이고, 주민들의 편의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지금껏 편의점을 운영해 온 영은이 부모님에게 편의점은 자식만큼이나 소중하고 자부심이 넘치는 곳이다. 이제는 편의점 음식에 전문가가 된 영은이에게 편의점은 일상, 집이나 다름 없는 공간이며, 영은이와 같은 반 이한, 그의 형 주한에게 해피해피 편의점이란 재료 수급부터 재미있는 콘텐츠까지를 한 번에 뽑아낼 수 있는 마술 램프나 마찬가지다.
『ㅇㅇ할 때 해피해피 편의점 레시피』는 우리에게 친근한 편의점이라는 장소를 배경으로 같은 장소이지만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공간 안에서 영은이네 가족과 이한, 주한 형제가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게 되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보여 준다. 해피해피 편의점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행복 찾기 프로젝트! 오늘도 활짝 열려 있는 영은이네 편의점으로 함께 떠나 보자.
할머니는 피피익선?
사춘기 손녀와 허풍쟁이 할머니의 좌충우돌 위기 극복 스토리
“영은이냐? 나 곧 죽게 생겼다.”
“할머니 또 아파요? 어디가 아픈데요?”
“어디긴 어디야. 무릎은 개가 물어뜯은 것처럼 너덜거리고, 어깨엔 집채만 한 호랑이가 올라앉은 것 같고, 허리는 곧 툭 하고 끊어질 것 같고, 오늘 아침엔 누가 이만한 망치를 들고 정수리를 쪼개는 것 같고…….”
- 본문 중에서
영은이네 가족에게 할머니의 존재란 피피익선, 피하면 피할수록 좋은 존재다. 매일같이 전화해 여기가 아프다, 저기가 아프다 엄살을 늘어놓지만 막상 건강 검진을 받으면 아빠보다 더 젊은 신체 나이를 자랑하며 가족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할머니. 열두 살인 영은이 조차 엄마 아빠가 연중무휴 편의점을 운영하느라 힘들다는 사실을 아는데, 칠십 살이나 된 할머니는 왜 모르는 걸까? 영은이는 그런 허풍쟁이 할머니가 밉기만 하다.
하지만 영은이네 아빠가 밤낮으로 편의점을 돌보다 과로로 쓰러지고, 노령견 루키의 건강이 위태롭게 된 순간, 할머니는 가족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오랫동안 놓았던 운전대를 잡는가 하면, 편의점 아르바이트까지!
“너희한테 나 좀 들여다봐 달라고 거짓말할 때는 내가 정말 할 일 없는 늙은이 같았거든. 너희가 기껏 챙겨 줘도 마음에 차지도 않고. 그런데 네 덕에 줄넘기 연습도 해 보고, 너랑 같이 밥 잘 차려 먹고, 이유야 어떻든 운전도 다시 하고. 안 하던 일을 하는데 몸은 가뿐하네. 다시 쓸모 있는 사람이 된 기분이야. 오랜만에 사는 게 재밌었어. 루키도 그랬을
거다.”
- 본문 중에서
『ㅇㅇ할 때 해피해피 편의점 레시피』는 가까이 있어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영은이네 가족이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리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함께하는 행복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ㅇㅇ하세요?
미슐랭 평가단도 안 부러울 행복 레시피 대공개!
2022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송혜수 작가는 『ㅇㅇ할 때 해피해피 편의점 레시피』를 통해 천연스럽고 유머러스한 묘사로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할머니를 위해 준비한 귀한 산삼이 반려견 루키의 입에 들어가는 장면에서는 자연스럽게 헉 소리가 나오고, 산삼 밭에서 자란 도라지도 어쩌면 산삼만큼의 효능이 있을지 모른다는 장터 아저씨의 너스레에는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여기에 입만 열면 엄살과 허풍을 떠는 할머니와, 또 그런 할머니를 철없다고 생각하는 영은이의 뒤바뀐 모습은 이야기의 유쾌한 분위기를 한껏 살려 준다.
맛깔 나는 음식 묘사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할머니가 차려 주는 담백하고 고소한 나물 밥상에서부터 각 장의 내용과 어우러지는 영은이만의 레시피는 마음을 어루만지고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유머러스한 캐릭터와 장면에 한 번, 맛깔스러운 음식 묘사에 또 한 번 웃게 되는 송혜수 작가만의 특급 레시피! 지금부터 그 맛을 함께 느껴 보자.
목차
1. 산삼의 주인 6
2. 우리 집, 해피해피 편의점 32
땀 한 방울 없이 만드는 편의점 순대국밥 레시피 43
3. 갑자기 줄넘기 과외 44
할머니도 좋아하고 손녀도 좋아하는 편의점표 삼겹살덮밥 레시피 62
4. 이상한 부탁 63
이루어져라! 핫초코 레시피 77
5. 체했을 때는 인절미 팥빙수 78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 인절미 팥빙수 레시피 95
6. 잘생기면 뭘 해! 96
기분이 엉망진창일 때, 엉망진창 떡볶이 레시피 112
7. 편의점을 지켜라! 113
8. 루키를 위한 편의점 레시피 130
루키를 위한 편의점표 기력 회복 황태달걀국·고구마죽 레시피 152
책속에서

루키를 한 번 쓰다듬고 어깨를 문지르며 산삼 상자를 열어 보았다. 난리가 났다. 안 그래도 얇디얇은 산삼이 맥없이 널브러져 있었다. 침착하자. 이끼부터 다시 깔고 그 위에 산삼을…….
그때였다. 루키가 날름, 산삼을 물어 삼킨 것은.
"루키! 뭐 하는 거야? 뱉어! 뱉으라고!"
나는 루키 입에 달랑달랑 매달려 있는 산삼의 끄트머리를 잡아당겼다. 뚝. 삼분의 일 정도 남은 산삼이 내 손으로 넘어왔다.
"너, 왜 그래? 이걸 왜 먹어?"
루키를 쏘아보자 루키는 고개를 숙이기는커녕 고개를 갸웃거렸다. 개껌을 씹듯 산삼을 질겅질겅 씹으면서 '뭐 어쩌라고.' 하는 표정이다. 기가 막혔다. 루키는 이렇게 막무가내인 녀석이 아니다
루키는 소파 위에 위풍당당하게 서 있었다. 세렝게티를 호령하는 사자의 모습으로. 할머니는 소파 다 긁히겠다며 소파 위로 폴짝, 점프를 해서 루키를 안았다. 무릎이 너덜거린다 하시더니 할머니의 점프는 튀어 오르는 탁구공처럼 가벼웠다. 루키도 이상하고 할머니도 이상하다. 갑자기 기운이 솟은 루키야 먹은 게 산삼이니까 그렇다고 쳐도, 도라지를 먹은 할머니는 대체 왜 힘이 나는 걸까? 그 도라지가 정말 산삼밭 도라지라서 그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