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어린이/청소년
· ISBN : 9788904162758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19-06-25
책 소개
목차
저자의 글
1장. 지기 싫어하던 내가 탁구를 시작하다
지는 건 정말 싫어 | 폭발 사고가 남긴 교훈
2장.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거야!
국가 대표의 꿈 | 마음이 쑥쑥 크는 선수촌 생활
3장. 고난이 기적이 되다
움직이지 않는 팔 | 기도 중에 찾아오신 하나님
4장. 이렇게 탈락할 수는 없어!
뜻밖의 소식 | 다시 시작할 거야!
5장. 금메달! 생애 최고의 날
만리장성을 무너뜨리자 | 공평하신 하나님
6장. 탁구 없이 어떻게 살지?
라켓을 내려놓고 | 연이은 슬픔에 무너지다
| 하나님의 또 다른 계획
7장.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먼 나라로 도망치다 | 하나님이 맺으신 결혼
| 따뜻하고 밝은 빛으로
8장. 몽골을 향한 한 걸음 한 걸음
이제 선교사가 될래요 | 받은 것들을 내려놓고
| 쉽지 않은 몽골의 삶
9장. 몽골에서 복음을 심다
위로를 전하는 사람 | 몽골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10장. 새로운 꿈을 좇아서
몽골어 성경을 만들다 | 성경아 널리 널리 퍼져라 | 한국의 탁구 선교사로
11장. 하나님의 꿈은 끝나지 않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래요 | 크고 멋진 선물
책속에서
“영자는 타고난 선수로구나!”
그런 나에게 모두들 칭찬이 자자했어요. 나는 탁구부에서도 꽤 잘 치는 편이었어요. 훈련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처음 나간 전국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니까요.
우리집 형편이 넉넉하지는 못했지만 엄마는 내가 운동할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여 도와주셨어요. 학교나 나라에서 지원을 받기도 어려워서 탁구 라켓, 러버, 탁구화, 운동복까지 모두 직접 구입해야 했는데 어머니는 어렵게 돈을 모아 남들보다 더 좋은 라켓과 러버를 사주시며 기운을 북돋워주셨지요.
중학생이 되자 내가 몰랐던 탁구의 세계가 펼쳐지는 것 같았어요. 새로운 기술 하나를 배우면 너무 좋아서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들었어요. 승부욕도 더 활활 불타올랐지요. 초등학생 시절에는 경기 때마다 이렇게 생각했지요.
‘꼭 이기고 싶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고 나서는 열망이 더 가득해졌어요.
‘반드시 이긴다!’ 그만큼 탁구에 대한 집념이 아주 단단했던 거예요.
그동안 수도 없이 들었던 내용인데 이상하게 말씀 하나 하나가 살아서 마음에 파고들었어요. 이전에는 그저 머리로 알기만 했다면 이제야 영혼 깊은 곳에 받아들인 거예요.
우주를 다스리시는 위대한 왕이신 하나님. 그분의 높은 위엄 앞 에서 나는 정말이지 작고 보 잘것없었어요. 이런 나를 사랑하시고 대신 죽기까지 하신 예수님의 은혜가 파도처럼, 폭포처럼 내 마음에 가득해졌어요.
“하나님이 여러분을 자녀라고 하십니다. 이제 여러분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습니다.”
저한테 아버지는 늘 무서운 분이었어요. 가까이서 친밀하게 불러 본 적도 없는 아버지. 하지만 이제 하나님이 내 아버지가 되어주신다니! 아무런 대가 없이 영원한 생명을 주시다니! 나는 난생처음 느껴보는 감격에 울고 또 울었어요.
감사하게도 탁구협회에서 나를 위한 은퇴식을 마련해주셨어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지요. 은퇴식이 다가올수록 내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울적해지는 거예요.
‘이제 이 라켓을 들고 뛸 수 없는 걸까? 나는 이렇게 끝나는 걸까?’
나는 탁구 라켓을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났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내 삶을 가득 채워온 탁구를 이제 접어야 하다니 믿어지지 않았어요. 한 번도 탁구가 없는 삶을 상상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어쨌든 담담하게 은퇴식을 마치고 인터뷰도 잘 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러자 어디에 숨어있었는지 모를 엄청난 불안감이 찾아 왔어요.
‘탁구가 끝나니까 내 인생도 끝난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