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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론/경제사상
· ISBN : 9788920992452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9-12-0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보이지 않는 손과 우아한 경제학
2장 세이의 법칙과 '확장적 긴축'
3장 최소화된 정부와 사회: 프리드먼의 어리석음
4장 중요한 것은 물가 안정뿐?
5장 거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6장 그들만의 세계화: 또 다른 프리드먼의 어리석음
7장 경제학은 '과학'이다?
옮긴이 후기
후주
참고문헌
책속에서
과거 수십 년간 경제학을 지배해 온 주류경제학 이론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위기였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후 나타난 대침체를 야기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럼에도 거의 한 세대를 지나는 동안 이 이론들이 정설로 굳어지면서, 지금의 경제학자들은 이를 비판하는 것은 고사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 살펴볼 것처럼 지난 수십 년간 이 이론들은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경제에 엄청난 폐해를 야기했음에도 오늘날 우리들은 경제학자들에게 책임을 묻기는커녕 여전히 이들의 말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인다. 도대체 왜일까? 이 책은 이런 물음에서 시작한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원전의 취지에 따라 제대로 읽은 사람이라면, 그의 이론이 오늘날 이데올로기화한 자유방임주의 경제학을 지지하기는커녕 오히려 정부의 ‘보이는 손’visible hand의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보여 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국부론》은 어떤 조건에서 시장이 원활히 작동하고 왜 시장이 실패하는지를 묘사함으로써,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방향의 정부 개입이 필수적임을 효과적으로 보여 준 책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국부론》 원전의 ‘보이지 않는 손’은 현실의 시장이 아닌 이상화된 시장을 나타내며, 이를 통해 자유방임주의 경제학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현실 적용의 한계를 명확하게 보여 주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일찍이 케인즈는 그의 저서 《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이론》The General Theory of Employment, Interest and Money(이하 《일반이론》) 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 경제에서 세이의 법칙이 성립하지 않는 이유를 명쾌하게 보여 주었다. 그에 따르면, 세이의 법칙은 현실을 설명하는 데 완전히 실패한 이론이며, 이를 단적으로 보여 준 것이 바로 대공황이었다. 이와 같이 케인즈와 케인즈 학파에 의해 오류로 판명되어 한동안 용도 폐기되었던 세이의 법칙이 2008년 이후의 대침체를 계기로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