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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질병치료와 예방 > 암
· ISBN : 9788925540580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0-10-28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당신의 가슴, 따뜻해서 아름답습니다_김진세
시작하며: 어둠으로부터…….
1. 로마의 휴일, 폭풍 전야
2. 변화의 계절
3. The Big ‘C’
4. 가슴앓이
5. 치유를 향한 첫걸음
6. 아픈 이별, 기쁜 만남
7. Yes or No?
8. Another Big ‘C’
9. 서포트 그룹, 그 나눔의 힘
10. 대머리 엄마
11. 위기 절정
12. 무심한 사람들
13. 유심한 사람들; 한지붕 가족
14. 유심한 사람들; 그리고 고마운 분들
15. 데비 펄스타인
16. 달콤한 회복 그리고 슬럼프
17. 자매애로 뭉친 조직, ‘샤인’
인터뷰: 자가 진단으로 유방암 발견, 그 후 6년
마치며: 빛으로…….
저자소개
책속에서
샤워를 마치고 벗은 몸을 거울에 담아보았다. 어쩐지 왼쪽 유방은 크기도, 피부색도 남달라 보인다. 조금 부은 것 같게도 보이고, 유두가 다소 함몰된 것도 눈에 밟힌다. 몇 달 전부터 가끔씩 양쪽 가슴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통증을 겪었던 기분 나쁜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그리고 두 개의 암종양이 자리 잡은 7시 방향은 완두콩 두 알이 서로 널뛰기를 하는 듯 요란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다 유방 전체가 두 개의 거대한 흑색 종양으로 덮여버리고 만다.
‘아!’
순간 질끈 감아버렸던 눈을 잠시 후 떠보니 왼쪽 가슴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소곳하니 앉아 있었다. 심장이 뛰었다. 한번 크게 심호흡을 해보았다.
이제 곧 40년을 넘게 잘 데리고 살던 왼쪽 유방을 완전히 떠나보내야 하는 것이다. 비록 부분 절제 수술로 인해 한쪽이 떼어져나가 모양새가 완전하진 않아도 모든 감각이 생생한 나만의 유방이었다. 그와의 이별이 암 때문이고 살기 위해 받는 수술이라는 여부를 떠나서 나는 한 여자로서 아팠다. 다시는 못 느낄 내 가슴, 다시 한 번 쓸어 만져보았다. 닥터 챙이 눈치를 챘을까? 그녀는 갑자기 장난기가 그득한 눈으로 내 코앞에 얼굴을 들이밀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