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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가장 가까운 것

인생에 가장 가까운 것

(삶과 문학, 읽고 쓰기에 관한 네 번의 강의)

제임스 우드 (지은이), 노지양 (옮긴이), 신형철 (해제)
아를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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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가장 가까운 것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인생에 가장 가까운 것 (삶과 문학, 읽고 쓰기에 관한 네 번의 강의)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3955116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5-12-15

책 소개

“현존하는 최고의 비평가”, “수전 손택이나 크리스토퍼 히친스 같은 거장들과 나란히 거론될 수 있는 21세기의 거의 유일한 문학 비평가”로 평가받는 제임스 우드의 에세이가 국내에 처음 출간되었다.

목차

해제 | 제임스 우드의 비평-퍼포먼스 (신형철, 문학평론가)

1. ‘왜’라는 질문
2. 진지한 관찰
3. 모든 것을 사용하기
4. 세속적 실향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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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제임스 우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국의 문학 비평가이자 에세이스트, 소설가. 1965년 영국 더럼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 《가디언》에서 서평 기자로 일하며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1990년에 영국 언론상 ‘올해의 젊은 기자상’을 수상한 데 이어 1994년에 부커상 소설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후 《가디언》 수석 문학 비평가, 《뉴 리퍼블릭》 선임 편집자를 거쳐 2007년부터 《뉴요커》 문학 전문 기자로 일하고 있다. 그 밖에도 《뉴욕 리뷰 오브 북스》, 《런던 리뷰 오브 북스》 등에 다수의 비평과 에세이를 기고했으며, 2009년에 내셔널 매거진 어워드(서평 및 비평 부문)를 수상했다. 2003년부터는 하버드대학교 문학 비평 실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가디언》은 “그는 추상적 이론가나 분석적 기술자가 아니다. 그에게 비평은 문학을 전도하고 예술과 삶의 간극을 좁히는 한 가지 방식이다.”라고 소개했으며, 이러한 독특한 위치로 인해 “미국에서 발행되는 여러 잡지의 품격을 끌어 올리는, 현존하는 최고의 비평가”(《뉴욕 매거진》)로 평가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평론집 《파괴된 영지: 문학과 신앙에 관한 에세이》, 《무책임한 자아: 웃음과 소설에 관하여》, 《짜릿한 것들, 그리고 그 밖의 에세이》, 대표 에세이 선집 《진지한 관찰: 1997-2019》, 소설 기법을 다룬 이론서 《소설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소설 《업스테이트》, 《신에 맞서는 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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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양 (옮긴이)    정보 더보기
KBS와 EBS에서 방송 작가로 활동했고, 지금은 번역가로서 영미권 도서를 우리말로 옮기고, 작가로서 글을 쓴다. 역서로 《아이들이 쉬는 숨》 《인생에 가장 가까운 것》 《나쁜 페미니스트》 《헝거》 《괴물들》 《사나운 애착》 등이 있다. 저서로 《이토록 아름다운 영어 문장들》 《먹고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 《오늘의 리듬》 《우리는 아름답게 어긋나지》(공저) 등이 있다.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번역하는 생활에서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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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문학, 특히 소설은 은폐와 거짓의 습관에서 잠시 벗어나 숨 쉴 틈을 허락해주었는데, 부분적으로 소설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은유적 버전이라 할 수 있었고 책이라는 세계는 의미 있는 진실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혹은 픽션)을 사용하는 곳이었다. 청소년기에 장편소설이나 단편소설이 완벽히 자유로운 공간이라는 숭고한 발견을 했을 때 온몸으로 느꼈던 전율이 아직도 기억난다. 소설이라는 무한한 자유 공간 안에서는 어떤 생각도 할 수 있고, 어떤 말도 내뱉을 수 있었다. 소설 속에는 무신론자, 속물, 자유주의자, 간통자, 살인자, 강도, 카스티야 평원을 달리는 광인, 오슬로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방황하는 사람이 있었다. 파리에서 한몫 잡으려는 젊은 남자, 영국에서 출세하려는 젊은 여자, 존재하지 않는 도시들, 지구상에 없는 나라들, 우화와 초현실만 있는 신비한 땅, 벌레로 변신한 인간, 고양이가 화자인 일본 소설, 수많은 나라의 시민들, 동성애자, 신비주의자, 지주와 집사, 보수주의자와 급진주의자, 보수주의자이기도 한 급진주의자, 지식인과 얼간이, 지식인이자 얼간이, 술꾼과 사제, 술꾼 사제, 산 자와 죽은 자가 있었다.


소설은 우리에게 사례와 형식 간의 관계를 가르쳐준다. 이는 분명 달성하기 어려운 과업인데, 우리는 대부분 우리 삶의 형식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저 매 순간 아침을 먹고 출근하고 돈을 벌고 아이들을 학교에 꼬박꼬박 보내는 것처럼 어떤 순간들을 뚫고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우리의 순간들이 즐거울 때, 즉 환희에 가까운 순간을 맞을 때(이를테면 사랑에 빠질 때도), 아니 특히 그 순간이 행복할 때 시간은 엉성하게 흐르며, 우리는 느긋하게 여유를 갖고 그 시간의 모양을, 그 환희의 시작과 끝을, 각 단계와 기간을 지켜보지 못한다. 우리는 오직 회고로서만 우리의 ‘출입’을 이해할 수 있는 저주를 받았고, 마치 뱃머리에 앉아 노를 젓고 있는 것처럼 이미 지나온 자리만 맑은 눈으로 볼 수 있다. 몇 년 만에 어떤 도시로 돌아온 후에야 “나는 여기서 살 때 행복했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십 대 내내 불행했어.” “나는 진짜 사랑에 딱 한 번 빠졌었지.” “이제 와서 보니 그 직업을 택한 건 실수였어.” 그리고 나는 내 친구 동생의 추도식에 참여하고 나서야 그의 아버지가 이 가슴 저미는 시를 썼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완벽했던 여름… 가족 중 누구 하나도 죽어가지 않았던 그 여름을 기억한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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