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스러운 옛시조 흥겨운 우리 노래

1. 바다 용에게 끌려간 부인을 구하는 노래 | 해가
백두 낭자·한라 도령과 함께 만나는 우리 운문 문학 : 소원을 빌며 다 함께 부른 고대 가요

2. 달님에게 소원을 비는 노래 | 원왕생가
백두 낭자·한라 도령과 함께 만나는 우리 운문 문학 : 향찰로 기록된 우리 노래 향가

3. 떠나는 임을 슬퍼하는 노래 | 가시리
백두 낭자·한라 도령과 함께 만나는 우리 운문 문학 : 서민들의 사랑 노래 고려 속요

4. 문인들의 멋을 한껏 뽐낸 노래 | 한림별곡
백두 낭자·한라 도령과 함께 만나는 우리 운문 문학 : 귀족들이 지어 부른 경기체가

5. 꿋꿋한 충성의 마음을 담은 노래 | 단심가
백두 낭자·한라 도령과 함께 만나는 우리 운문 문학 : 신진 사대부가 즐겨 지은 평시조

6. 조선을 기리는 우리말 노래 | 용비어천가
백두 낭자·한라 도령과 함께 만나는 우리 운문 문학 : 궁중 음악의 노랫말 악장

7. 자연을 벗 삼아 부르는 노래 | 오우가
백두 낭자·한라 도령과 함께 만나는 우리 운문 문학 : 길게 이어지는 시조 연시조

8. 얄미운 개를 나무라는 노래 | 개를 여남은이나 기르되
백두 낭자·한라 도령과 함께 만나는 우리 운문 문학 : 서민들이 즐겨 지은 사설시조

9. 여행하며 보고 느낀 것을 담은 노래 | 관동별곡
백두 낭자·한라 도령과 함께 만나는 우리 운문 문학 : 양반들이 즐겨 지은 긴 노래 가사

10. 해녀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노래 | 이어도 타령
백두 낭자·한라 도령과 함께 만나는 우리 운문 문학 : 서민들에게 힘이 되어 준 민요

[부록]
교과가 튼튼해지는 우리 것 우리 얘기
- 훌륭한 옛 시인들

이방원은 <하여가>를 부르며 정몽주를 설득했어요.
‘이방원이 나를 시험하는구나.’
정몽주는 이방원의 속마음을 단번에 알아차리고는 담담하게 말했어요.
“그럼 이번에는 내가 한 수 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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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티끌 되어 넋이라고 있건 없건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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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주의 답가가 바로 <단심가>예요. 이 시조 안에는 고려 왕조에 대한 굳건한 충성심이 담겨 있지요.
“이만 일어서겠소.”
시조를 읊은 정몽주가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정몽주가 떠나자 이방원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어요. 정몽주의 뜻을 <단심가>로 확실히 알게 되었으니까요.
‘정몽주를 살려두면 아버님의 일에 방해가 될 뿐이야. 오늘 밤 정몽주를 없애 버려야겠어.”
이방원은 조용히 부하를 불렀어요.
한편 이성계의 집을 나온 정몽주는 천천히 말을 몰아 자주 가던 주막집에 들렀어요. 어느덧 날이 어두워져 하늘에는 가느다란 달이 떴지요.
“고려 왕조가 저 달처럼 기울고 있구나. 아!”

- ‘꿋꿋한 충성의 마음을 담은 노래 단심가’ 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