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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28302918
· 쪽수 : 72쪽
· 출판일 : 2011-11-21
책 소개
목차
다짐만 엄청난 가족
넌 베낌쟁이야
슈퍼 울트라 줄넘기 팔아요
줄넘기의 달인이 되자
책속에서
"엄마, 부탁해. 제발 부탁이야."
누군가 교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휴대전화에 대고 통사정을 하고 있어요.
"제발, 제발 엄마! 하나밖에 없는 아들 소원 못 들어줘?"
민준이였어요. 휴대전화를 삼켜 버릴 것처럼 입에 바짝 댄 채로요.
"지난번처럼 또 하다가 관두려고? 안 돼. 이제는 안 속아."
엄마의 목소리가 휴대전화 너머로 들렸어요. 엄마는 아마 안경을 추켜올리면서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을 거예요.
"아니야, 엄마. 정말 안 그럴게. 약속해."
"그럼 저녁에 퇴근해서 아빠하고 상의해 볼게. 그때 결정하자."
"안 돼. 지금 가야 목검을 공짜로 받을 수 있어. 선착순이란 말이야."
"목검?"
"나무로 만든 칼. 목검만 있으면 집에 도둑이 들어와도 내가 물리칠 수 있단 말이야. 집에 만날 나 혼자 있잖아. 무기 하나쯤은 있어야지."
민준이는 게임 상품권을 준다는 말은 쏙 뺐어요. 게임이란 말만 꺼내도 엄마는 고개를 흔들며 얼굴을 찌푸리기 때문이에요.
"아휴, 모르겠다. 엄마 지금 회의 들어가야 하거든? 아빠한테 전화해서 물어봐."
엄마는 바삐 전화를 끊었어요.
민준이는 '야호!'하고 소리를 지르며 펄쩍 뛰었어요.
"됐어? 엄마가 허락하셨어?"
상현이가 물었어요.
"응. 빨리 가자. 다른 아이들이 다 받아 가기 전에."
민준이는 상현이를 따라 검도장으로 달려갔어요. 물론 아빠에게 문자를 보내는 걸 잊지 않았지요.
아빠, 엄마가 오늘부터 검도장에 다니라고 하셨어요. 열심히 검도를 익혀 도둑을 잡을게요
민준이 눈에 상현이가 입은 검도복은 정말 멋있어 보였어요. 목검을 들고 기합을 넣는 상현이의 모습은 마치 천하무적 검객 같았고요.
"민준아, 넌 정말 운이 좋은 거야. 신입 회원 특별 이벤트로 목검도 주고, 게임 상품권을 만 원어치나 주잖아."
"으흐흐, 맞아. 너도 한 장 준댔지? 빨리 받아서 게임 아이템 사자."
민준이랑 상현이는 마주 보고 씩 웃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