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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28315666
· 쪽수 : 64쪽
· 출판일 : 2016-08-26
책 소개
목차
내가 뭘 어쨌다고? ------------- 4
꽈배기처럼 꼬인 날 ------------ 14
이제부터 시작이다 ------------- 22
뭐든 잘하는 게 최고! ------------ 32
인기를 얻으려면 꼭 필요하지 ------------ 40
마지막 쪽의 비밀 ------------ 48
작가의 말 ---------- 63
리뷰
책속에서
문구점과 분식집을 지나 횡단보도 앞에 섰어요. 둘러보니 아이들과 헤어진 우빈이랑 나 단둘이 서 있었지요. 집이 같은 방향이거든요. 나는 우빈이 곁으로 슬쩍 다가갔어요.
“서우빈, 궁금한 게 있는데…….”
“어? 뭔데?”
우빈이가 날 알아보고 벙싯 웃었어요. 나도 우빈이를 따라 웃었지요. 그러고는 괜히 심각하게 물어보면 더 안 가르쳐 줄 것 같아서 장난처럼 툭 내뱉었어요.
“인기가 많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인, 인기?”
“응. 너처럼 말이야. 애들한테 인기가 많은 비법 같은 거 있어?”
별안간 우빈이 얼굴이 하얗게 변했어요.
“그, 그런 게 어디 있냐.”
우빈이는 얼른 눈길을 돌려 신호등만 뚫어지게 봤어요. 어쩐지 뭔가 이상했어요. 그냥 알려 주면 될 텐데 왜 목소리까지 가늘게 떠는 걸까요. 게다가 똥 마려운 우리 집 초코처럼 안절부절못하면서 눈길을 피하잖아요.
‘왜 저래? 진짜 특별한 비법이라도 있나?’
난 우빈이 곁으로 바짝 다가섰어요.
“그러지 말고, 좋은 비법 있으면 알려 줘라. 다른 사람한테는 절대, 절대 말 안 할게.”
“준용아, 신호등 바뀌었다!”
우빈이는 마치 초록색 신호등을 처음 보는 사람처럼 반가워했어요. 그러더니 허둥지둥 걷기 시작했지요. 발걸음이 무척 빨랐어요. 왠지 대답을 안 하려고 피하는 것 같았어요. 횡단보도를 건넌 우빈이가 급하게 반대쪽으로 가면서 손을 흔들었어요.
“강준용, 먼저 가라. 난 들렀다 갈 데가 있어서.”
“야, 그냥 가면 어떡해! 치사하게.”
저 녀석, 이제 보니 완전 욕심쟁이예요. 혼자서만 좋은 걸 알고 있으려고 하잖아요. 비법을 알려 주면 자기 인기가 떨어질까 봐 저러는 게 틀림없어요. 그러고 보니 언제부턴가 갑자기 아이들이 우빈이를 좋아하게 된 것도 수상해요. 뭔지 모르지만 꼭 알아내고 말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