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이와 복잡 마녀

여자는 인상을 찡그렸습니다. 못생긴 조그만 두 눈이 노랗게 변했습니다. 하지만 잘 참고 여유롭게 우스갯소리를 했습니다.
"그래? 난 네가 그렇게 나이가 많은 줄 몰랐는데. 며몇 학년이니?"
깜찍이의 나이를 알아보려고 수작을 부려 보는 질문이었습니다. 깜찍이도 지지 않고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지난 9월에 학년이 하나 올라갔어요. 그리고 내년 9월에 또 한 학년 올라갈 거예요. 해마다 한 번씩 학년이 바뀌거든요."

마녀는(이 여자가 바로 마녀거든요), 이를 갈았습니다. 삐쭉한 두 귀에서는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왔지요. 그래도 억지로 웃음을 지어 보이려니 날카로운 이가 드러났습니다.

- 본문 13~14 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