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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판] 그리스인 조르바

[큰글자판]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자키스 (지은이), 이윤기 (옮긴이)
열린책들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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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판] 그리스인 조르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판] 그리스인 조르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32918051
· 쪽수 : 688쪽
· 출판일 : 2017-05-10

책 소개

노벨 문학상 후보에 두 번이나 오르며 그리스 문학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한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대표작으로, 노년층을 위한 큰글자판이다. 호쾌하고 농탕한 자유인 조르바가 펼치는 영혼의 투쟁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그려냈다.

목차

그리스인 조르바

20세기의 오디세우스
개역판에 부치는 말
니코스 카잔차키스 연보

저자소개

니코스 카잔자키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83년 오스만튀르크의 지배를 받던 그리스의 섬, 크레타의 주도 이라클리온에서 태어났다.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크레타의 불안정한 상황 탓에 어릴 때 두 번이나 피난을 떠났다. 피난지인 낙소스에서 프랑스 가톨릭 학교에 다니며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 프랑스 문학을 배웠다. 아테네 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했고, 그 무렵 《병든 시대》를 비롯한 문학 작품을 몇 편 발표했다. 파리의 법학 대학원에 진학해서도 법학보다는 니체와 베르그송의 사상에 심취했다. 1917년 친구 기오르고스 조르바와 갈탄 광산을 운영한 경험은 훗날 《그리스인 조르바》의 밑거름이 되었다. 평생 문학, 정치, 사회 등 다방면으로 왕성하게 활동했으며 끊임없이 여행을 다녔다. 수많은 문학 작품을 남겼는데, 일단 완성된 원고라도 몇 번 개작한 뒤 출판하곤 했다. 1938년에 대표작 중 하나인 《오디세이아》를, 1946년에는 《그리스인 조르바》를 발표했다. 1947년 유네스코에서 근무하다 이듬해 그만두고 《미할리스 대장》과 《최후의 유혹》의 집필에 전념했다. 1953년 림프샘 이상으로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었으나 문학 활동을 계속하며 《미할리스 대장》을 출판했다. 그리스 정교회는 이 책의 내용 일부가 신성모독을 범했다고 비판했다. 《최후의 유혹》도 그리스 정교회와 로마 가톨릭 양쪽에게서 비판당하고 로마 가톨릭 금서로 지정되었다. 1957년 6월, 중국을 여행하던 중에 전염병 백신을 맞고 생긴 후유증이 악화되어 10월 26일에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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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성결교신학대 기독교학과를 수료했다. 1977년 단편소설 「하얀 헬리콥터」가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으며,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 종교학 초빙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1998년 중편소설 「숨은 그림 찾기」로 동인 문학상을, 2000년 소설집 『두물머리』로 대산 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으로 『하얀 헬리콥터』, 『외길보기 두길보기』, 『나비 넥타이』가 있으며 장편소설로 『하늘의 문』, 『사랑의 종자』, 『나무가 기도하는 집』이 있다. 그 밖에 『어른의 학교』, 『무지개와 프리즘』,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꽃아 꽃아 문 열어라』 등의 저서가 있으며, 보리슬라프 페키치의 『기적의 시대』,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장미의 이름 작가 노트』,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을 비롯해 칼 구스타프 융의 『인간과 상징』,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미할리스 대장』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2010년 8월 27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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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게는, 저건 터키 놈, 저건 불가리아 놈, 이건 그리스 놈,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두목, 나는 당신이 들으면 머리카락이 쭈뼛할 짓도 조국을 위해서랍시고 태연하게 했습니다. 나는 사람의 멱도 따고 마을에 불도 지르고 강도 짓도 하고 강간도 하고 일가족을 몰살하기도 했습니다. 왜요? 불가리아 놈, 아니면 터키 놈이기 때문이지요. 나는 때로 자신을 이렇게 질책했습니다. <염병할 놈, 지옥에나 떨어져, 이 돼지 같은 놈! 싹 꺼져 버려. 이 병신아!> 요새 와서는 이 사람은 좋은 사람, 저 사람은 나쁜 놈, 이런 식입니다. 그리스인이든, 불가리아인이든 터키인이든 상관하지 안습니다. 좋은 사람이냐, 나쁜 놈이냐? 요새 내게 문제가 되는 건 이것뿐입니다. 나이를 더 먹으면(마지막으로 입에 들어갈 빵 덩어리에다 놓고 맹세합니다만) 이것도 상관하지 않을 겁니다. 좋은 사람이든 나쁜 놈이든 나는 그것들이 불쌍해요. 모두가 한가집니다. 태연해야지 하고 생각해도 사람만 보면 가슴이 뭉클해요."


꺼져 가는 불 가에 홀로 앉아 나는 조르바가 한 말의 무게를 가늠해 보았다. 의미가 풍부하고 포근한 흑냄새가 나는 말들이었다. 존재의 심연으로부터 그런 느낌을 갖게 되는 한 그런 말들이 따뜻한 인간미를 지니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으리. 내 말은 종이로 만들어진 것들에 지나지 않는다. 내 말들은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어서 피 한 방울 묻지 않은 것이었다. 말에 어떤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그 말이 품고 있는 핏방울로 가늠될 수 있으리.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 돈, 사람, 고가선, 수레를 모두 잃었다. 우리는 조그만 항구를 만들었지만 수출할 물건이 없었다. 깡그리 날아가 버린 것이었다.
그렇다. 내가 뜻밖의 해방감을 맛본 것은 정확하게 모든 것이 끝난 순간이었다. 엄청나게 복잡한 필연의 미궁에 들어 있다가 자유가 구석에서 놀고 있는 걸 발견한 것이었다. 나는 자유의 여신과 함께 놀았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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