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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공예/도자
· ISBN : 9788933708514
· 쪽수 : 1016쪽
· 출판일 : 2025-03-20
책 소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릇’이라 극찬한 달항아리“, ”색깔이 푸른 옥과 같이 아름다워 남송대 태평노인이 그 색이 천하제일이라고 꼽은 고려 청자“, ”일본인의 일상생활과 의례에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물품으로 자리 잡은 고려다완“.
이렇듯 한국 도자는 세계적으로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 도자를 정의한다면 기능적인 면에서는 용도에 맞는 쓸모를, 미학적인 면에서는 한국의 풍토와 한국인의 성품에 어울리는 단정한 아름다움을 지녔다고 하겠다.
40여 년 동안 한국 도자를 연구해 온 저자는 방대한 문헌과 발굴 자료, 700여 점에 이르는 도판을 바탕으로,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한국 도자의 역사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과의 도자 교류까지 살피며 한국 도자사를 집대성했다. 먼저 제1부에서는 백제시대 연유도기의 출현, 통일신라시대 청자와 백자의 출현, 후백제 견훤과 관련된 진안 청자 등에 대해 살펴본다. 이어서 고려시대 강진과 부안의 가마터와 도자, 비안도 해저 출토 청자에 대해 분석한다. 조선시대 도자에 대해서는 도자와 가마터의 명칭을 비롯, 분원 관요의 설치 시기, 요업 체제의 변천, 도자의 종류, 시대와 지역에 따른 특징 등 핵심 주제를 다룬다. 제2부에서는 한반도 출토 중국 도자, 일본 출토 한국 도자, 신안 해저 출토 한중일 도자 등을 비교 분석한다.
뛰어난 아름다움과 고유성을 지닌 한국 도자
한국에서 도자문화는 토기가 만들어진 신석기시대부터 싹트기 시작했는데, 유약이 입혀진 녹유는 백제 사비시대에 처음 제작되었다. 저화도 도기인 백제의 녹유는 신라가 통일한 후에도 이어져 각종 공예품과 조각품이 녹유로 제작되었다. 통일신라 말에는 고화도 자기가 제작되면서 청자와 백자의 초기 유형이 등장했고, 고려시대 비색이 찬란한 청자와 유백색이 은은한 백자의 초석이 되었다. 특히 청자는 11세기에 고유의 특징을 보이기 시작하여 12세기에 절정기에 이르렀고, 최고급 청자는 강진과 부안을 중심으로 대량 생산되었다. 기품 있는 세련된 비색의 고려 청자는 오늘날까지 최고의 명품 도자기로 전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청자는 14세기에 쇠퇴기로 접어들면서 조선 건국 전후로 분청사기라는 새로운 도자 양식으로 재탄생했다. 분청사기는 조선 초부터 왕실과 백성이 같이 사용한 자기로, 백자와 함께 조선 자기의 중요한 축을 형성했다. 비로소 왕실과 서민이 공유하는 도자 문화가 만들어진 것이다. 파격과 추상, 해학이 과감하게 표출된 분청사기는 당시로서는 매우 독특한 존재였다.
그러나 점차 단아한 백자를 선호하는 풍조가 유행하여 세조 연간에 분청사기는 왕실로부터 멀어졌고, 성종 연간부터는 백성들도 백자를 애용하면서 분청사기는 서민용으로도 점차 자리를 잃게 되었다. 더욱이 왕실과 중앙관청용 백자를 전담 제작하는 분원 관요의 운영이 1467년 4월경 제도화되면서 백자가 조선의 공식 자기로 정착되었다. 조선은 전국적으로 명실공히 백자의 시대로 접어들었고, 분청사기는 분원 관요 설치 후 급격히 쇠퇴했다.
조선 백자는 깨끗하고 우아한 도자기로, 명의 홍희제가 조선 왕실에 부탁할 정도로 중국 황실에서는 조선 백자를 애호했다. 한편으로 조선의 분청사기와 백자는 조잡한 품질일지라도 일본에 수출되어 ‘고려다완’으로 널리 애용되었다. 한국인이 일상생활에서 평범하게 사용하던 식기는 일본의 도자문화에 큰 영향을 끼쳐 오늘날까지도 일본인의 일상과 정신 속에 깊숙이 정착되어 있다.
조선 백자는 1884년 조선의 요업 체제가 관요에서 민요로 바뀌면서 품질이 조잡해지고 양산되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 일본의 화려한 수입자기가 조선 말기에 밀려들어 왔고, 이는 조선의 요업을 위축시켰다.
상호 교류 속에서 발달한 동아시아 도자
한중일 동아시아의 도자 교류를 살펴보면, 한국과 중국 사이에는 중국이 한국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으나 양국이 상호 교류한 부분이 많다. 그런데 일본에 대해서는 한국과 중국이 영향을 주는 일방적인 관계였다.
한국 도자사에서 중국 도자의 영향을 찾는다면 백제 녹유, 통일신라 말 청자와 백자, 조선 청화백자의 발생에 촉매가 된 점이다. 이렇게 한국의 고려 청자, 조선의 분청사기와 백자는 초기에 중국 자기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고려 청자와 조선의 도자기는 사회가 안정되면서 한국 고유의 양식을 확립했다. 고려 청자는 11세기 중엽 이후 독특한 비색을 띠며 섬세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의 고려 고유의 형태와 문양 장식을 갖추었다. 조선의 분청사기에도 중국식 문양이 시문된 예가 있으나 대부분은 특유의 고유성을 갖추었다. 조선 백자 역시 1420년대부터 점차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조선 특유의 단정하고 소박한 정취를 담고 있다. 고려 청자와 조선 백자는 중국인들에게는 중국 자기와는 전혀 다른 특징을 지닌 귀한 소장품, 고급 선물 등으로 인식되었다. 고려 청자의 경우 중국 문헌에서 세련된 아름다움을 높이 평가했다.
이렇게 한국과 중국은 비교적 상호 교류 관계에 있었으나, 한국과 일본은 근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한국 도자기가 일본 도자기에 영향을 미친 일방적인 관계였다. 한국 삼국시대의 경질 토기는 일본 경질 토기의 발생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일본에서 선종 계통의 다도가 성행하면서는 고려 청자 및 조선 도자기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 도자기가 대량으로 일본에 수출되었다.
17세기 이후 일본 도자기는 대변신을 꾀했는데, 결정적인 요인은 일본에 끌려간 조선 장인의 기술이었다. 일본은 조선 장인의 기술을 토대로 조선 도자기를 모방했고 중국 다채자기의 양식을 수용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일본의 색회자기는 유럽 시장으로 수출되었다.
목차
머리말
제1부 한국 도자
한국 도자의 역사와 특징
Ⅰ. 머리말
Ⅱ. 시유 도기와 고화도 자기의 출현
1. 삼국시대의 녹유 도기 / 2. 통일신라 녹유의 유행과 자기의 발생
Ⅲ. 고려 청자의 세련미, 비색과 상형
1. 청자의 종류와 특징 / 2. 청자의 발달
Ⅳ. 조선 분청사기의 파격, 해학과 추상
1. 분청사기의 종류와 특징 / 2. 분청사기 가마터 / 3. 분청사기의 발달
Ⅴ. 조선 백자의 신경향, 우아함과 간결함
1. 백자의 종류와 특징 / 2. 분원 관요와 왕실백자
Ⅵ. 맺음말
제1장 한국 도자의 탄생
백제시대 중국 도자의 수입과 방제
Ⅰ. 머리말
Ⅱ. 중국 도자의 수입 경로
Ⅲ. 중국 도자의 수입
1. 한성시대 / 2. 웅진시대 / 3. 사비시대
Ⅳ. 중국 도자의 방제
1. 부여 정림사지 / 2. 부여 능산리사지 / 3. 익산 미륵사지 / 4. 부여 금성산사지
Ⅴ. 맺음말
통일신라시대 녹유의 발달과 자기의 출현
Ⅰ. 머리말
Ⅱ. 통일신라의 대중교섭
Ⅲ. 당삼채의 수입과 신라녹유의 발달
1. 당삼채 출토 유적 / 2. 신라녹유의 시원과 특징 / 3. 신라삼채
Ⅳ. 중국 자기의 수입과 신라 자기의 출현
1. 중국 자기의 형식과 특징 / 2. 신라 자기의 출현 배경과 가마터
Ⅴ. 맺음말
후백제 견훤과 진안 청자
Ⅰ. 머리말
Ⅱ. 진안 중평 청자 가마의 특징과 요업 시기
1. 가마터 개요 / 2. 가마의 특징과 요업 시기
Ⅲ. 중평 청자와 후백제 견훤
1. 중평 청자의 특징 / 2. 후백제 견훤 유적과의 관계
Ⅳ. 중평 가마의 역사적 배경과 국내외 가마와의 관계
1. 중평 가마와 후백제, 오월국 / 2. 중평 가마와 국내외 가마의 영향 관계
Ⅴ. 맺음말
제2장 고려 청자의 발달
고려시대 강진 청자
Ⅰ. 머리말
Ⅱ. 강진 청자의 초기 양식
Ⅲ. 강진 가마의 성격과 요업 시기
1. 강진 가마의 규모와 성격 / 2. 강진 가마의 요업 시기
Ⅳ. 고려의 왕실 청자와 강진
1. 고려의 왕실 청자 / 2. 왕실 청자의 대표 가마터, 강진
Ⅴ. 강진 가마와 부안 가마
Ⅵ. 강진 청자와 중국 자기
Ⅶ. 맺음말
고려시대 부안 청자
Ⅰ. 머리말
Ⅱ. 부안의 가마터
Ⅲ. 부안 가마터 출토 청자
1. 청자의 종류 / 2. 청자 양식의 특징
Ⅳ. 부안 청자의 수요
1. 왕실의 수요: 명종 지릉 출토 청자 / 2. 관료, 귀족의 수요: 문공유묘 출토 청자 / 3. 사찰의 수요: ‘청림사’명 청자화병
Ⅴ. 부안 가마의 운영 체제와 시기
Ⅵ. 맺음말
비안도 해저 출토 고려 청자
Ⅰ. 머리말
Ⅱ. 비안도 청자의 종류와 양식
1. 대접 / 2. 완 / 3. 접시 / 4. 잔 / 5. 합
Ⅲ. 비안도 청자와 왕실 청자
1. 인종 장릉 출토 청자와의 비교 / 2. 파주 혜음원지 출토 청자와의 비교 / 3. 명종 지릉 출토 청자와의 비교 / 4. 희종 석릉 출토 청자와의 비교 / 5. 원덕태후 곤릉 출토 청자와의 비교
Ⅳ. 비안도 청자와 중국 자기
1. 청자인각모란문: 요주요, 정요 자기와의 비교 / 2. 청자음각앵무문: 월주요 청자와의 비교 / 3. 청자음양각연판문: 월주요, 여요, 정요, 용천요, 경덕진요 자기와의 비교
Ⅴ. 비안도 청자의 제작지
Ⅵ. 비안도 청자의 성격
Ⅶ. 맺음말
제3장 조선 도자의 전개
조선시대 문헌 속의 도자 명칭
Ⅰ. 머리말
Ⅱ. 자기·사기
Ⅲ. 백자·백자기·백사기
Ⅳ. 청화백자·백자청화
Ⅴ. 맺음말
조선시대 도자 가마터 명칭
Ⅰ. 머리말
Ⅱ. 사옹원 분원 관요
Ⅲ. 사기소와 분원 관요
Ⅳ. 번조소와 분원 관요
Ⅴ. 자기소와 분원 관요
Ⅵ. 맺음말
분원 관요에 대한 연구사적 검토
Ⅰ. 머리말
Ⅱ. 학술적 성과
1. 1960년대 / 2. 1980년대 / 3. 1990년대 / 4. 2000년대 / 5. 2010년대
Ⅲ. 분원 관요의 개념과 명칭 검토
Ⅳ. 분원 관요의 설치시기 검토
Ⅴ. 맺음말
조선시대 요업 체제의 변천
Ⅰ. 머리말
Ⅱ. 도기소·자기소의 자기
1. 도기소·자기소 및 기타 요의 공납자기 / 2. 공납자기와 일반자기의 예
Ⅲ. 분원 관요의 자기
1. 관요의 설치와 운영 / 2. 문헌 속의 자기와 관요 출토 자기 / 3. 광주 관요의 자기 출토 양상과 특징 / 4. 관요의 진상자기와 지방요
Ⅳ. 맺음말
세종 연간의 도자
Ⅰ. 머리말
Ⅱ. 『세종실록』 「지리지」의 도기소·자기소와 공납자기
1. 도기소·자기소의 유래와 발달 / 2. 도기소·자기소와 공납자기의 관계
Ⅲ. 『세종실록』 「오례」 제기도설 속의 기명
1. 보 / 2. 궤 / 3. 산뢰 / 4. 백자청화주해
Ⅳ. 세종 연간의 도자 정책과 도자의 특징
1. 세종 연간의 도자 정책 / 2. 세종 연간의 백자 / 3. 세종 연간의 분청사기와 회청사기
Ⅴ. 맺음말
세조~성종 연간 분원의 설치와 도자의 변천
Ⅰ. 머리말
Ⅱ. 15세기 후반 세조~성종 연간의 시대 추이와 도자 상황
Ⅲ. 사옹원 광주 분원의 설치
1. 사옹원 분원의 규모와 역할 / 2. 분원 관요의 운영 개시와 배경 / 3. 분원 관요의 영향
Ⅳ. 세조 연간의 공납자기
1. 순백자 / 2. 청화백자 / 3. 상감백자 / 4. 분청사기
Ⅴ. 예종·성종 연간의 진상자기
1. 순백자 / 2. 청화백자 / 3. 상감백자 / 4. 분청사기
Ⅵ. 맺음말
조선시대 인화분청의 발달: 충효동 분청사기를 중심으로
Ⅰ. 머리말
Ⅱ. 충효동 가마의 환경과 역사, 그리고 분청사기
1. 지리적 환경과 역사적 배경 / 2. 충효동 분청사기 개관
Ⅲ. 인화분청의 발생
1. 충효동 가마의 여말선초 도자 양식 / 2. 다른 지역 가마의 여말선초 도자 양식
Ⅳ. 인화분청의 발달
1. 충효동 인화분청의 특징과 발달 / 2. 명문 예를 통해 본 인화분청의 특징과 발달
Ⅴ. 인화분청과 귀얄분청의 관계와 발달
1. 충효동 귀얄분청의 특징 / 2. 인화분청과 귀얄분청의 발달
Ⅵ. 충효동 가마의 성격과 운영 시기
1. 가마의 성격 / 2. 가마의 운영 시기
Ⅶ. 맺음말
조선시대 전북의 공납자기와 왕실
Ⅰ. 머리말
Ⅱ. 조선 초기의 공납자기
Ⅲ. 전북의 공납분청사기와 조선 왕실
1. 『세종실록』 「지리지」의 전북 도기소·자기소 / 2. 전북 도기소·자기소의 요업 전통
Ⅳ. 전북의 공납백자와 조선 왕실
1. 부안 보안면 우동리 가마터 출토 백자 / 2. 고창 부안면 용산리 가마터 출토 ‘현’명 백자
Ⅴ. 남원의 공납백자와 도기소·자기소
1. 남원의 공납백자와 사기장인 / 2. 남원의 도자기 가마터 / 3. 조선시대 남원의 도자사적 의의
Ⅵ. 맺음말
계룡산 학봉리 가마와 도자
Ⅰ. 머리말
Ⅱ. 가마의 분포와 구조
Ⅲ. 도자의 종류별 특징
1. 회청사기 / 2. 분청사기 / 3. 백자, 흑유
Ⅳ. 학봉리 가마의 도자 변천사
Ⅴ. 명문에 대한 검토
Ⅵ. 가마의 성격과 운영 시기
Ⅶ. 맺음말
조선 청자에 대한 고찰
Ⅰ. 머리말
Ⅱ. 국립중앙박물관의 조선 청자
Ⅲ. ‘사옹’명 청자대접
Ⅳ. ‘사’, ‘사선’, ‘사옹’명에 대하여
Ⅴ. 경기도 광주 백자 가마터 출토 조선 청자
1. 15~16세기 가마터 출토 청자 / 2. 17세기 가마터 출토 청자 / 3. 지방 가마터 출토 청자
Ⅵ. 맺음말
조선 전기 분청과 상감백자의 전통 계승과 중국 도자의 영향
Ⅰ. 머리말
Ⅱ. 조선 전기 도자와 원, 명 초 도자의 관계
1. 분청과 중국 자기의 관련성 / 2. 분청과 상감백자에 보이는 중국 도자의 영향과 특징
Ⅲ. 분청과 상감백자의 고유성
1. 문양의 공통 요소와 특징 / 2. 기형의 공유와 특징
Ⅳ. 조선 전기 도자의 특징과 상호 관련성
1. 유태와 기형 / 2. 문양 소재와 구도
Ⅴ. 맺음말
왕실사찰 회암사지 출토 자기
Ⅰ. 머리말
Ⅱ. 회암사지 출토 자기의 특징
1. 고려 청자 / 2. 조선 분청사기 / 3. 조선 백자 / 4. 조선 청자와 흑유, 그리고 중국 청화백자
Ⅲ. 회암사지 출토 자기의 성격과 제작지
1. 회암사지 출토 자기와 고려 중기~조선 초기의 요업 상황 / 2. 회암사지 출토 자기와 도기소·자기소 / 3. 회암사지 출토 자기와 광주 관요
Ⅳ. 맺음말
조선시대 민요, 양구·청송 백자
Ⅰ. 머리말
Ⅱ. 이성계 발원 백자와 고려 말 양구 백자
1. 이성계 발원 백자발의 명문과 의의 / 2. 백자 일괄품에 대한 검토
Ⅲ. 양구 백자와 백토에 대한 문헌 기록과 양구의 요업
1. 양구의 도기소·자기소와 공납자기 / 2. 양구의 가마터와 출토 자기의 특징 / 3. 양구 백토와 분원 관요 / 4. 근대 양구 백자
Ⅳ. 청송 백자에 대한 문헌 기록과 청송의 요업
1. 청송의 도기소·자기소 / 2. 청송의 가마터와 출토 자기의 특징 / 3. 청송 가마와 분원 관요 / 4. 근대 청송 백자 / 5. 청송 백자의 전통 양식 계승
Ⅴ. 맺음말
제2부 동아시아 도자
한중일 도자 교류
Ⅰ. 머리말
Ⅱ. 한국과 중국의 도자 교류
1. 한국 유적 출토 중국 도자와 문헌 기록 / 2. 중국 문헌 속의 고려·조선 도자
Ⅲ. 한국과 일본의 도자 교류
1. 일본에 수출된 한국 도자, 고려다완의 기원 / 2. 고려다완 생산지
Ⅳ. 중국과 일본의 도자 교류
1. 일본 도자에 끼친 중국 도자의 영향 / 2. 일본에 수출된 중국 도자의 예
Ⅴ. 맺음말
제1장 한중 도자
고려 청자와 중국 자기의 비교
Ⅰ. 머리말
Ⅱ. 고려 청자의 발생과 중국 도자의 유입
1. 고려 청자의 발생에 관한 여러 견해 / 2. 한국에 유입된 중국 도자
Ⅲ. 고려 청자와 월주요 청자 비교
1. 월주요 개관 / 2. 고려 청자에 보이는 월주요 청자 양식
Ⅳ. 고려 청자와 요주요·여요 청자 비교
1. 요주요 개관 / 2. 여요 개관 / 3. 고려 청자에 보이는 요주요·여요 청자 양식
Ⅴ. 고려 청자와 정요·경덕진요 백자 비교
1. 정요 개관 / 2. 경덕진요 개관 / 3. 고려 청자에 보이는 정요·경덕진요 백자 양식
Ⅵ. 맺음말
한반도 출토 중국 도자
Ⅰ. 머리말
Ⅱ. 삼국시대의 한·육조 도자
1. 고구려 지역 / 2. 백제 지역 / 3. 신라 지역
Ⅲ. 통일신라시대의 당 도자
Ⅳ. 고려시대의 송·원 자기
Ⅴ. 조선시대의 명·청 자기
Ⅵ. 맺음말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중국 도자
Ⅰ. 머리말
Ⅱ. 월주요 청자
1.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월주요 청자 / 2. 월주요 청자와 고려 청자
Ⅲ. 요주요 청자
1.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요주요 청자 / 2. 요주요 청자와 고려 청자
Ⅳ. 정요 도자
1.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정요 백자 및 흑유 / 2. 정요 백자와 한국 자기
Ⅴ. 자주요 도자
1.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자주요 도자 / 2. 자주요 도자와 한국 자기
Ⅵ. 용천요 청자
1.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용천요 청자 / 2. 용천요 청자와 고려 청자
Ⅶ. 경덕진요 백자
1.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경덕진요 백자 / 2. 경덕진요 백자와 한국 자기
Ⅷ. 건요·길주요 도자
1.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건요·길주요 도자 / 2. 건요·길주요 도자와 한국 자기
Ⅸ. 맺음말
신안 해저 출토 중국 도자
Ⅰ. 머리말
Ⅱ. 신안 해저 출토 중국 도자의 종류와 양식
1. 청자 / 2. 백자 / 3. 백탁유, 흑유, 백지흑화
Ⅲ. 신안 도자의 시기와 성격
1. 시기 문제 / 2. 신안 도자의 품질과 수요처 / 3. 도자사적 의의
Ⅳ. 맺음말
신안 자기와 고려 유적 출토 원대 자기
Ⅰ. 머리말
Ⅱ. 신안 자기 연구사
Ⅲ. 신안선의 원대 자기
Ⅳ. 고려와 원의 자기 교류
Ⅴ. 신안 자기와 고려 유적 출토 원 자기 비교
Ⅵ. 맺음말
제2장 한일 도자
조선 도자가 일본 도자에 끼친 영향
Ⅰ. 머리말
Ⅱ. 일본에 수출된 조선 도자
1. 일본 문헌 속의 조선 도자 / 2. 일본 유적 출토 조선 도자 / 3. 일본 내 전세된 조선 도자
Ⅲ. 일본에서 애용된 조선 도자
1. 조선의 식기류와 고려다완 / 2. 일본에서 주문한 조선 도자
Ⅳ. 일본에서 조선풍 도자의 등장
1. 도자 양식의 변화와 조선 장인의 가마구조 개선 / 2. 조선식 장식 문양의 등장
Ⅴ. 맺음말
일본 고려다완의 한국 가마터와 가마터별 도자의 특징
Ⅰ. 머리말
Ⅱ. 충청도 가마터: 공주 계룡산 학봉리 가마터
Ⅲ. 전라도 가마터
1. 고창 용산리 가마터와 도자의 특징 / 2. 광주 무등산 충효동 가마터와 도자의 특징 / 3. 고흥 운대리 가마터와 도자의 특징
Ⅳ. 경상도 가마터
1. 울주 하잠리 가마터와 도자의 특징 / 2. 울주 언양 태기리 가마터와 도자의 특징 / 3. 창원 진해 두동 가마터와 도자의 특징 / 4. 산청 방목리 가마터와 도자의 특징 / 5. 하동 백련리 가마터와 도자의 특징 / 6. 사천 송전리 가마터와 도자의 특징 / 7. 부산요
Ⅴ. 맺음말
조선 전기 고흥 운대리 가마와 대일 무역도자
Ⅰ. 머리말
Ⅱ. 운대리 가마터 개관
1. 가마의 역사와 분포, 구조 / 2. 자기의 종류와 특징
Ⅲ. 운대리 가마와 도기소·자기소
1. 운대리의 도기소·자기소 / 2. 운대리의 비도자기소
Ⅳ. 운대리 가마와 대일 무역도자
1. 운대리 도자 양식의 특징 / 2. 일본 소재 분청사기와 운대리 도자
Ⅴ. 운대리 가마터의 도자사적 의의
Ⅵ. 맺음말
일본민예관 소장 한국 명품 도자
Ⅰ. 머리말
Ⅱ. 고려 청자
Ⅲ. 조선 분청사기
Ⅳ. 조선 백자
Ⅴ. 조선 흑유
Ⅵ. 근대 도자
Ⅶ. 맺음말
맺음말
논문 전거
도판 출전
찾아보기
광주 분원 가마터 분포도
동아시아 가마터 분포도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국에서 도자문화는 토기가 만들어진 신석기시대부터 싹트기 시작했는데, 유약이 입혀진 녹유綠釉는 백제 사비시대에 처음 제작되었다. 비록 저화도 도기에 속하지만 백제의 녹유는 신라가 통일한 후에도 전통이 그대로 이어져 각종 공예품과 조각품이 녹유로 활발하게 제작되었다. 통일신라 말에는 고화도 자기가 제작되면서 청자와 백자의 초기 유형이 등장했다. 이 초기의 자기가 고려시대에 비색翡色이 찬란한 청자와 유백색이 은은한 백자의 초석이 되었다. 이후 조선의 건국을 계기로 불교에서 유교로 종교와 이념이 바뀌면서 도자문화도 영향을 받았다. 추상적이며 다소 일탈적인 분청사기와 간소하면서도 우아한 백자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도자문화를 펼쳤다.
백제가 적극적으로 대중교섭을 펼쳐 일찍이 중국 도자를 수입하고 방제할 수 있었던 것은 서해안을 끼고 항로가 발달하여 대중 문물교류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당시의 중국 도자기는 일종의 선진문물이었고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한대 녹유에 연원을 둔 사비시대 ‘백제녹유’의 대표적인 예는 부여 정림사지 출토 녹유소조불상과 능산리 출토 녹유병편 등이다. 특히 전북 익산 미륵사지 출토 녹유와당은 사찰 기와로 사용되었으므로 백제녹유가 대량 생산 체제 속에서 생산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백제가 중국 연유를 방제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응용, 창의하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 준다.
토기문화가 도기문화로 도약한 백제 사비시대의 저화도 ‘백제녹유’의 탄생, 그리고 통일신라 후기 고화도 ‘신라 자기’의 출현은 한국 도자사에 획을 긋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다. 따라서 한국 도자사의 발달은 선사시대부터 내려오는 토기, 백제 사비시대에 형성된 저화도 연유도기(녹유와 갈유), 통일신라시대 녹유의 대유행, 통일신라 후기에 출현한 고화도 자기의 순으로 단계를 거친다. 이러한 도자의 발달 과정을 거쳐 한국 고유의 도자 역사가 형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