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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34997924
· 쪽수 : 132쪽
책 소개
목차
1. 이상한 무지개
2. 운동장 아래, 아래로
3. 초대 받은 아이들
4.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의 특별한 교실
5. 시우의 상상이 만든 교실
6. 록, 나나, 두리가 상상한 교실친구들을 구출하라!
8. 사라진 아이들
9. 검은 안개의 비밀1
10. 검은 안개의 비밀2
11. 무지개 나무를 지켜라!
리뷰
책속에서
그때였다. 며칠 전처럼 운동장에 무지개가 보였다. 아니, 그때하고는 완전히 달랐다. 공중에 떠 있어야 할 무지개가 바닥에 스며든 것처럼 운동장 가운데가 무지갯빛으로 둥글게 일렁였다. 그 빛이 얼마나 환한지 멀리서도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록은 놀라서 엉거주춤 일어섰다.
“선생님, 저기 운동…….”
“왜? 이번엔 또 무슨 꿍꿍이야”
선생님이 말을 자르자, 록은 하려던 말 대신 배를 움켜쥐었다.
“화, 화장실이 급해요. 막 나올 거 같아요.”
“쉬는 시간에는 뭘 하고? 쯧쯧. 빨리 갔다 와! 저번처럼 수업 끝날 때 들어오면 혼날 줄 알아!”
록은 바람처럼 뛰쳐나가며 “네!” 하고 대답했다.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꿈나라를 헤매던 두리도, 공책에 코를 박고 있던 나나도 번쩍 고개를 들었다.
“푸하하하!”
아이들 무리 속에서 시우가 큰 소리로 비웃었다.
“설마 교실에 진짜 바이킹이 있는 건 아니겠지”
시우를 따라 킥킥대는 아이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알 수 없이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이들은 선뜻 교실 문을 열지 못하고 어물어물했다.
“뭘, 망설여?
록이 대뜸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아이들도 둑 터진 물살처럼 우르르 몰려갔다. 그와 동시에 “우아아!” 환호성을 질렀다.
그냥 교실이 아니었다. 운동장보다 훨씬 더 넓은 곳에 놀이 공원에서나 보던 바이킹이 있었다. 한두 개도, 서너 개도 아니고, 수십 개가! 혼자서 탈 수 있는 작은 바이킹부터 전교생이 다 타도 될 만큼 커다란 바이킹까지 크기도 모양도 가지가지였다. 정신없이 두리번거리는 아이들 사이에서 멜빵바지를 입은 아이가 깡충깡충 뛰면서 좋아했다.
“진짜 대단하다! 세상의 바이킹을 다 모아 놓은 것 같아! 놀이 공원으로 체험학습 가던 날, 아파서 못 갔는데……. 내가 타고 싶던 바이킹보다 훨씬 멋져!”
멜빵바지를 입은 아이가 가장 큰 바이킹 쪽으로 부리나케 뛰어갔다. 토끼 모양의 귀여운 바이킹, 길쭉한 바나나 모양의 바이킹, 미니 땅콩 바이킹까지, 아이들은 저마다 자기가 원하는 바이킹 쪽으로 소리를 지르며 달려갔다. 록, 나나, 두리도 가장 큰 바이킹을 향해 서둘러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