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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25418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6-07-30
책 소개
목차
제1부 꽃은 이별의 한복판
목련나무
허공을 받들며
산수유
또 봄
부러운 울음소리
병뚜껑이 나를 연다
KTX 역방향을 타고 가며
황링에서
종이 상자 시론(詩論)
정족산(鼎足山)
물빛인쇄소
엘리베이터 저울
악수
버스에서
비
연못
섬과 뭍
제2부 잘 봐, 우리들 춤이 무엇을 닮았는지
바람 인형
십자가의 길
나는 AI이다
검은 개
제주행 비행기에서
명맥(名脈)
대곶면 사거리 과일 가게 앞에서
구래역 버스 정류장에서
비빔밥
달의 후회
지우개
달은 생각하지 마
방향에 대하여
막걸리
강화제적봉평화전망대에서
숨 쉬기도 미안한 사월
새로운 바위 위에서
손
바람 인형 2
제3부 삶과 죽음은 모래시계, 끝나지 않는 키스
노안
임종
거울들
비밀
천마를 찾아서
죽은 나무
꽃과 나
공구함
방향의 숲
삶과 죽음은 모래시계, 끝나지 않는 키스
커서
코비드 19
장미와 AI
광화문 광장에서
목화토금수
하늘길
집
양심
제4부 경계가 흐른다
달력
하늘 학교
광화문 촛불 바다
날개
움직이는 십자가
공감에 대하여
하현(下絃)달
물경계
지하철에서
모시조개
독상
V자
그물의 시대
돋보기
왕관
물빛인쇄소 2
무심(無心)
해설|송현지
시인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애초 목적지를 등져본다
죽음도 이와 같아서
등지고 살아보나
결국 등지고 달려가는 것
멀어질 뿐 이별이 되지 않는
길이 이제 나를 밀어낸다
등지고 가면 등 뒤 사람이 내 앞
내 앞사람이 내 뒤
역방향이 운명인 역사여
백미러여
너의 추억은 너의 앞에 있었구나
(…)
맞이해주지 않아도 나를 향해
등 뒤에서 달려오는 산과 들
기실 우리 삶도 등의 힘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 아닌가
연필처럼 앞으로 그러나
뒷걸음치며 살아내는 것 아닌가
아하, 뒤꽁지에 매달린
죽음이라는 지우개는 참 유효하다
열차여, 목적지는 아직 멀었는가
―「KTX 역방향을 타고 가며」 부분
잔잔 잔잔 제 몸을 구부려
반짝 반짝 빛을 출력하는 바다
긴긴 가르침
곁에 있어도
마음에 마음을 문대보는 일
마음에 마음이 새겨지길 바라는 일
떨리고
아직 가슴이 타
눈물렌즈
사랑은 물빛인쇄소
―「물빛인쇄소」 전문
베어버리려다 그냥 둔 죽은 나무
죽은 나무에는 죽음이 살아 있다
이파리도 꽃도 열매도 버리고
죽은 나무는 죽음 하나로 서 있다
죽음을 길러본다 죽음은 기를 수 없다
죽음을 만져본다 모든 죽음은 한 몸이다
죽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는다
죽음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비에 젖지 않는다
수분도 양분도 필요 없는 죽은 나무에
거미는 집을 짓고 새는 앉아 쉰다
서 있는 죽음의 누워 있는 그림자
죽은 나무가 사라지면 죽음도 사라진다
잠시 머물러 있음인
삶을 비춰주는 죽음 한그루
냄새 풍기지 않는 점잖은 삭음의 시간
산 나를 버리고 죽은 내가 되어본다
―「죽은 나무」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