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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인물
· ISBN : 9788936503413
· 쪽수 : 300쪽
책 소개
목차
간행사/ 이만열
1932년 1~6월/ 1932년 7~12월/ 1933년 1~6월/ 1933년 7~12월/ 1934년 1~8월
발문/ 김철웅 김교신의 주변 인물/ 전인수
책속에서
◀오후에 류달영(柳達永)이 집에 와서 졸업 후의 일을 상담. 교사가 되어 월급쟁이 되는 일을 단념하고, 양정학교 졸업 후 농업으로 자립 생계(生計)하기를 권하다. 옳은 판단인 줄로 자신하기에 말하였다. … 오늘 함(咸) 형(*함석헌)의 편지가 오다. 루비콘 강을 건너섰다고 하다. 오산학교의 앞날을 위해 기도. (32. 2. 13)
◀수업 후에 양정 대(對) 배재 직원 정기 정구시합이 양정 코트에서 열려, 양정이 우승하다.
김은배(金恩培), 손기정(孫基禎), 권태하(權泰夏) 등 선수 일행이 도쿄 예선을 마치고 오후 7시에 경성에 도착하여 직원 및 다수 학생들이 마중 나가다. (32. 6. 2)
◀오전 8시에 청량리의 대학 예과에 출석하여 강습. 돌아오는 길에 김정식(金貞植) 선생을 54번지로 찾아가 뵙다. 저녁에 류영모(柳永模) 씨가 와서 이야기. 11시 반까지의 담론(談論)에 흥겨움이 끝이 없었다. 진정한 방문에 감사. (32. 7. 25)
◀숙직실에서 오전 1시 경에 잠이 깬 후로 4시 경까지 〈성서조선〉발행과, 동지들 생활문제에 관한 몽상 또 공상으로 다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일어나 박물실에서 냉수마찰을 한 후, 시편 102, 137편을 읽으려니 감격이 북받쳐서 자주 소리를 삼켜야 했고, 다시 일본어 찬미가 321, 233, 35번을 부르려니 눈물이 샘솟듯 흐르도다(流淚如泉). 병적(病的)이나 아닌가 하고 의심할 만큼 감동이 격하였다. (32. 10. 8)
◀등교, 당직. 오후 독어 출석.
어젯밤 오전 2시까지 애써서 “조선 반도”라는 글 하나를 어린이 사(社) 윤석중(尹石重) 군에게 보내다. 일반 잡지사에 글 보내기는 처음이다. (33. 6. 26)
◀5시 전에 일어나서 한림(韓林) 군을 생각하며 또 위하여 기도하다. 아침식사를 일찍 마치고, 4년 반의 형기(刑期)를 마치고 출옥(出獄)하는 군을 맞으려고 서대문형무소 문 앞에 가니 7시 10분. 한인숙(韓寅淑), 한진헌(韓鎭憲), 한흥(韓興), 류승흠(柳承欽), 주종선(朱鍾宣) 외 친족, 친구 수십 명이 모여서 기다리다. 8시까지 시간을 끌면서(延引) 나오지 않으므로 나는 등교하여 수업 후에 다시 경일여관에 가서 그를 만나 악수하다. 전후 6년간이나 부자유한 생활을 보내고도 그 심신이 모두 건강함에 놀라다. (33. 9. 6)
◀〈성서조선〉 검열 통과. 날씨는 날로 따뜻해져 얼음이 흩어져 진흙길이다(散氷泥道).
한 일 없이 또 한 달이 갔다. 일은 시작도 못하였는데 시간만 12분의 1이 흘렀다. 365-31=334.
1901년 4월 18일(목) (신축辛丑 2월 30일 병인丙寅)부터 오늘은
8+365×32+(13+31+30+31+31+30+31+30+62) = 11977 (34. 1. 31)
◀《산상수훈 연구》와 〈성서조선〉 구호가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 것을 볼수록, 출판하는 일을 단념하고 고구마 농사나 전념하고 싶다. 고구마는 아무라도 줄 수 있고, 주면 고마워하려니와, 출판물은 그렇지도 못하다. (34.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