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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법학자 김두식이 바라본 교회 속 세상 풍경)

김두식 (지은이)
홍성사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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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법학자 김두식이 바라본 교회 속 세상 풍경)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목회일반
· ISBN : 9788936508142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0-01-25

책 소개

<헌법의 풍경>, <불멸의 신성가족>의 저자 김두식 교수가 지금껏 기독교인으로 살아오면서 느낀 ‘슬픔’, ‘절망’ 그리고 ‘희망’을 이야기한다. 한국 교회 현실에서 시작하여 4세기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기독교 공인, 16세기 기독교 국가화 된 유럽 교회의 모습, 그리고 역사 속에 나타난 실험적 기독교까지, 인문학적.신학적.문학적.경험적 요소를 총동원하여 ‘교회다운 교회, 예수 있는 교회’를 위한 ‘문제제기’는 물론 ‘공동체적 대안’까지 제시한다.

목차

머리말
1장 교회 속의 세상: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2장 비전과 욕심: 방향을 거꾸로 잡은 교회
3장 진보와 보수: 세상과 똑같은 좌우 대립
4장 콘스탄티누스: 세상을 교회 속으로 끌고 들어온 사람
5장 16세기: 세상이 교회를 지배한 시절
6장 중세의 이단: 먼저 실험을 시작한 사람들
7장 질문 바꾸기: 고통받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는 교회
8장 샬롬의 공동체: 교회의 교회됨을 위하여
9장 나가는 글: 실험하는 교회

저자소개

김두식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군법무관, 서울지검 서부지청 검사, 변호사로 일했다. 코넬대 로스쿨에서 석사학위(LL.M.)를 취득한 후 한동대 법학부 교수를 거쳐 2006년부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형법, 형사소송법, 형사정책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은 『헌법의 풍경』을 비롯해 『평화의 얼굴』 『불멸의 신성가족』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불편해도 괜찮아』 『욕망해도 괜찮아』 『공부 논쟁』(공저) 『법률가들』 등 몇권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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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환풍기 장로 이야기

중학교 2학년 때쯤, 교회에서 선거를 거쳐 몇 분의 장로님이 선출되셨습니다. 아주 큰 부자는 없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안정된 수입이 있는 분들만 장로님이 되셨지요. 선거가 끝난 뒤 중등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환풍기 장로’라는 말이 나돌았습니다. ……장로로 선출된 집사님 한 분은 신앙 경력이 짧고 교인들의 지지도 많지 않았지만, 교회 본당에 대형 환풍기를 설치해 준 덕분에 목사님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장로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겨우 중학생에 불과한 아이들이었는데도 우리는 그 장로님 앞에서 “안녕하세요”라고 힘차게 인사하고선 뒤에서는 ‘환풍기 장로’라 비웃었습니다. ……환풍기 장로님도 우리 또래 친구들 중 한 명의 아버지였고, 깊이 알아갈수록 교회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지닌 분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본인이나 목사님이 무리하지 않고 몇 년 더 기다렸더라도 교인들의 지지와 축복 속에 충분히 장로로 선출될 수 있을 만한 분이었습니다. ……거룩한 교회에서 사람을 뽑을 때에도 돈이 나름의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어린 저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남겼습니다.
이후 교회에서 성장해 가는 동안 저는 여러 직분을 정하는 데 돈보다 더 큰 요소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회적 지위였습니다. 사회적 지위에 비하면 돈은 오히려 부차적인 문제였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호사인 사람은 교회에서도 똑같이 변호사로 대접받고, 의사인 사람은 교회에서도 똑같이 의사로 대접받습니다. 아무리 신앙 연륜이 짧아도 이른바 ‘사’ 자 돌림 직업을 가진 사람은 쉽게 목사님의 주목을 받을 수 있으며, 교회 의사 결정 구조에도 남보다 훨씬 빨리 접근할 수 있습니다. 사람 사는 곳 어디에나 있는 당연한 일이 아니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우리나라는 그 정도가 지나칩니다.


○영화관식 교회

설교자는 내리 설교만 하고, 교인들은 그저 듣기만 하는 구조 속에서 좋은 설교가 나오기란 어렵습니다. 지금의 교회는 일 대 백, 일 대 천, 혹은 일 대 만으로, 한 명은 떠들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듣기만 하는 ‘영화관식 구조’입니다. ……이런 교회에서 한 명의 지혜는 나머지 전체의 지혜를 압도하고, 한 명이 받는 계시는 나머지 전체가 받는 계시를 압도합니다. ……오직 목회가 생업인 목사님들은 주일 예배, 저녁 예배, 수요 예배, 새벽 기도 등 최소한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의 설교를 해야 합니다. 그에 반해 삶의 현장에서 무궁무진한 간증 소재들을 만나고 있는 신자들은 자기 삶을 나눌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목사님들은 더 아름다운 설교, 감동을 주는 설교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 노력의 내용이 무엇이겠습니까? 결국 남이 쓴 예화집, 설교집, 주석집을 읽는 것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설교 표절이 생활화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런 한국 교회 목사님들의 모습은 교회 공동체를 이끄는 지도자라기보다는 중소기업 사장님에 가깝습니다. 자기 손으로 일군 기업에 대한 강한 애착과 소유욕, 그 기업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려는 의지, 그리고 그 기업의 방향과 질서는 자기 혼자서 정해야 한다는 권위주의적 태도가 바로 그런 것들입니다.


○나의 영광은 하나님의 영광?

개인적인 성공이 곧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는 생각은,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 교회에 발붙일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른바 명문 대학에 합격한 사람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교회에서도 환영받지만, 시험에 실패하여 정작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에까지 누를 끼친 사람으로 평가절하됩니다. 우리 주변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스무 살도 되기 전에 이런 좌절을 맛보고 있습니다. 그 좌절을 경험한 사람들은 다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을 때까지 잠수를 타게 되지요. 재수 끝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화려하게 부활한다면 다행이지만, 모두가 그런 행운을 누릴 수는 없습니다. 시험에 실패하거나, 직장을 잃거나, 암에 걸린 사람은 가장 먼저 ‘도대체 교회에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부터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의 눈을 두려워하며 교회를 떠납니다. 그래서 교회에는 늘 성공한 사람들만이 넘쳐 납니다. 성공한 사람들만이 넘쳐 나는 교회를 과연 ‘교회’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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