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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09097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1-10-01
책 소개
목차
1부
HEENT 13
사물 시는 작게 말한다 19
조형 시는 골지 위에 쓴다 22
공상과 포위 25
공백의 광선 33
아날로그 39
벌 신(Bee God) 46
콕토의 검색 58
자율의 오도 1 61
자율의 오도 2 62
자율의 오도 3 63
자율의 오도 4 64
자율의 오도 5 65
자율의 오도 6 66
자율의 오도 7 67
자율의 오도 8 68
자율의 오도 9 69
자율의 오도 10 70
2부
좋아하는 것들을 죽여 가면서 73
태화강 오후 86
갈증 92
스몰 토크 99
밀실 102
모래주머니의 S와 돕는 연인들 104
루지, 언더 트리 108
interlude 113
가장 다정한 116
asap 118
선경 121
공주 130
3부
html ghost 135
루블 140
기숙사 144
검은 옷의 혼선에 서서 146
크로나 150
스키를 타는 것 154
수조를 보는 것 158
크로나 164
Loveless 169
크로나 176
푸른빛이 페달을 181
물방울치과 185
1227 188
발문│송승언(시인)
숨은 길 18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를 사랑할 수 있게 했던 공원의
공용 화장실 뒤편 풀이 자란 곳.
풀을 자른다.
구름.
풀을 자르고 난 후의 구름.
강당으로 가 보자.
무슨 체육을 하듯이?
무슨 총격전에 휘말린 듯이.
―「HEENT」에서
강아지야 강아지야
함께 춤을 추니 즐겁지
이제 그만 내려와 들어가
선을 따라서 통로 속으로
개의 집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곳으로
손님이 왔으니 이제 너를 완성해라
예전처럼 흰 상자야
뚜껑을 닫으면 그만이다
―「공상과 포위」에서
엄마는 기분 좋은 졸음을 느끼고 있었지. 그런데 문득 몇 가지 사실이 떠올랐지. 할머니는 없지. 엄마가 그녀의 딸이었을 때 그녀는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났지. 엄마는 딸이 걱정되었고 친구들에게 말했지. 나는 갈게. 급한 일. 엄마는 급한 일을 향해서 뛰었지. 등에 대고 친구들이 소리쳤지. 계속 그렇게 살아. 그런 걸 잊을 수는 없지.
―「갈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