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더기 외투를 입은 아이

로티가 말했어요.
"하지만 그건 헌 누더기 보따리잖아."
내가 말했어요.
"이건 그냥 헌 누더기 보따리가 아니야! 내 옷은 이야기로 가득 차 있어.
너희들 모두의 이야기가."
모두 몹시 어리둥절한 눈길로 나를 바라보았어요.
"모르겠어? 이것은 모두 너희가 쓰던 것이야!"
모두 여전히 어리둥절한 듯했어요.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설명했어요.
"봐, 쉐인, 이거는 네가 태어나던 날 밤에 너희 이모가
너희 엄마에게 준 담요 조각이야.
산파 할머니가 네가 너무 작아서 사흘밖에 못 살거라고 하셨대.
하지만 너희 엄마는 그 담요로 너를 꽁꽁 싸서 조그만 상자에 넣어 장작난로 옆에 두었어.
그리고 너희 아빠는 보름 동안 불을 지폈지. 물론, 너는 살아났어.
아무 탈 없이 말이야."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