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옐러

1. 가장이 되다
2. 첫 만남
3. 사슴사냥
4. 황소싸움
5. 멍청이 알리스
6. 옐러의 비밀
7. 젖소 길들이기
8. 진짜 주인
9. 돼지몰이
10. 상처투성이 옐러
11. 옐러를 구하러
12. 점박이 강아지
13. 마을을 덮친 광견병
14. 스팟을 쏘다
15. 안녕, 옐러
16. 흐르는 시간처럼

진정한 성인이 되기 전까지 아이는 야생동물과 마찬가지다. 오늘은 두려워서 정신을 차렸다가도 내일이면 그 일을 까맣게 잊어버린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나는 샌더슨 아저씨가 말한 광견병 때문에 잔뜩 겁을 집어먹었다. 그날 저녁에는 잠도 제대로 못잘 정도였다. 미친 개와 미친 늑대들이 침을 질질 흘리면서 비틀비틀 걷다가 눈에 띄는 대로 아무나 덥석 물어뜯는 모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엄마와 동생이 놈들한테 물리고, 광견병에 걸려 미쳐 버릴 수도 있었다. 나는 침대에 누워 몸서리를 쳤고, 갖가지 악몽에 시달렸다.

하지만 다음 날 광견병 이야기는 까맣게 잊은 채, 나는 우리집 돼지들한테 표시를 하러 길을 나섰다. - 본문 108~109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