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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73323317
· 쪽수 : 90쪽
· 출판일 : 2025-09-10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해는 파란 가을 하늘 높이 떠 있고 공기는 무척 신선했어요.
‘으응……?’
여우 아저씨는 킁킁거리며 주위를 둘러보았어요. 대문 바로 맞은편 풀숲 가장자리에 화려한 뭔가가 놓여 있었어요.
‘저게 뭐지? 모자인가?’
여우 아저씨는 쓰레기통을 내려놓고 가까이 가 보았어요. 그건 도자기 접시에 놓인 아주 예쁜 크림 케이크였어요. 케이크 위쪽에는 금빛 나는 작은 촛대에 양초 일곱 개가 꽂혀 있고, 가운데에는 용이 설탕으로 빚은 불을 뿜고 있었어요. 누가 봐도 그건 생일 케이크였어요! 이게 왜 여기에 있는 걸까요?
여우 아저씨는 이렇게 근사한 생일 케이크를 받아 본 적이 없고, 게다가 아직 점심으로 먹은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여우 아저씨는 생크림 케이크 귀퉁이를 손가락으로 살짝 찍어 맛보았어요.
문을 열었더니 생일을 맞은 아이들이 엉엉 울며 문 앞에 서 있었어요.
“우리 엄마 아빠랑 친구들을 데려가 버렸어요오오오!”
유나가 흐느끼며 말했어요.
“진짜로 있어요, 요~오~옹이요!”
리코도 울먹였어요.
“용이라고? 이 숲속에? 뭐라는 거니?”
여우 아저씨는 두 아이를 안으로 들어오게 하고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세히 들어 보았어요.
유나와 리코는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했어요. 자기네가 잠깐 덤불 뒤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엄청 크고 파란 용이 숲속 공터에 나타났대요. 두 아이가 덤불 뒤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사이에 용이 순식간에 부모님과 친구들 옷깃을 붙잡고는 날아가 버렸다는 거예요.
“흔적을 따라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