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들의 맛있는 요리학교

흙투성이 국수
요리학교 입학시험
저리 가! 요리도 못하잖아
연습하고 연습해
한밤중의 실습실
아이스크림과 연어
보조 요리사를 뽑아라
요리사의 마을

"물 한 잔 주겠니? 먼 길을 왔더니 목이 마르구나."
막내 여우는 문을 활짝 열어 드린 다음, 부엌으로 가서 물을 따랐어요.
"배도 고프신 것 같은데 병아리로 만든 빵을 드려야겠다.
그럼 물보다는 주스가 더 좋을 거야. 포도 주스를 드릴까?
아니야. 그 빵에는 벌차가 좋겠어. 그게 어디 있더라?"
막내 여우가 부지런히 움직이며 혼자 중얼거렸어요.
그 소리를 할아버지가 들으셨어요.
할아버지는 쟁반 위의 음식을 바라보셨어요.
빵은 삐뚤빼뚤하게 잘렸고, 찻잔 바깐으로는 벌차를 흘린 자국이 나 있었지요.
그러나 병아리 빵과 벌차는 정말 잘 어울리는 음식이었어요.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