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눈동자의 유혹

“당신은 마시지 않는군요.”

“내일 주행 연습을 위해 트랙으로 돌아가야 하오. 나는 다음날 주행 계획이 있으면 마시지 않소.”

“나 때문에 샴페인 병을 딸 것까지는 없었어요.”

“벨라! 내 말은 주행을 하기 전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것이지, 그 맛을 즐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오.”
가브리엘이 그녀를 안심시키고는 그녀의 잔에 손가락을 넣어 잠시 적시더니 그 손으로 벨라의 귀와 턱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그녀의 귀에 부드럽게 속삭이며 손가락으로 남긴 샴페인의 흔적을 따라 그녀의 얼굴에 입술을 미끄러뜨렸다.

“가브리엘.”
그의 입술이 가슴에 닿자 벨라가 짜릿한 쾌감에 움찔했다.

그가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을 샴페인으로 흠뻑 적시고 싶소. 당신의 전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