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 친구의 결혼식

“스트리퍼 남자친구라니, 꽤 재미있겠네요.”

“뭐라고?”

“대부분의 결혼식 손님들은 당신이 스트리퍼라고 생각할 테니까요.”
앤지는 콜을 보며 웃음을 참느라 입술을 깨물었다.
“아무튼 내 스트리퍼 남자친구는 나한테 홀딱 반해 있어야 해요.”

“그건 할 수 있소.”

“하지만 난 새 남자친구에게 그리 빠진 건 아니겠죠.”
앤지가 경고했다.

“그럼 그걸 커버스토리로 하지. 오늘이 끝날 즈음엔 다들 우리가 짧고 화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하게 될 거요.”

“무모한 불장난이라는 건가요? 그건 아무도 안 믿을걸요.”

“믿을 거요.”
콜은 이 짧은 불장난을 그렇게 만들 자신이 있었다.
“내가 약속하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