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블로그 3 : 자연을 이해하다, 그리스와 로마

1부 그리스 문명의 태동
미노스 문명
미노스의 미로, 라비린토스 | 이카로스의 날개

미케네 문명
신화를 증명한 슐리만 | 금 가공의 기원

트로이의 전설
전쟁과 과학 | 세상을 바꾼 사과 | 다시 태어난 트로이 목마

그리스의 암흑시대
고대 그리스의 건축 |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그리스와 페르시아
올림픽과 마라톤 | 페르시아 전쟁과 평화 <300>

그리스의 고전 시대
히포크라테스의 의학

그리스 신화와 과학
태양계의 행성 이름 | 왜 그리스에서 자연과학이 발달했을까요?

2부 아테네 학당의 천재들
그리스의 자연철학
엠페도클레스의 4원소 | 제논의 역설 | 그리스인이 생각한 우주 | 그리스의 아인슈타인, 아낙사고라스

과학의 아버지 탈레스
예언자 탈레스 | 닮은 삼각형 | 지구의 둘레를 잰 에라토스테네스

수를 사랑한 수학자 피타고라스
죽음을 부른 √2 의 비밀 | 마법의 수와 신성한 수 | 피타고라스의 도형수 | 피타고라스의 정다면체

원자론의 아버지 데모크리토스
현대의 원자론

세상에 과학을 선물한 아리스토텔레스
생물학자 아리스토텔레스 |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

수학의 마법사 유클리드
아름다운 수학자 히파티아 | 고대의 불가능한 3가지 문제

목용탕에서 깨달음을 얻은 아르키메데스
헤론의 증기터빈 | 원주율 | 필론이 만든 무기들 | 태양까지의 거리를 잰 아리스타르코스 | 관측천문학의 대가 히파르코스 | 최초로 의대를 세운 헤로필로스

3부 헬레니즘의 후계자들
헬레니즘과 로마
디오판토스의 묘미

천동설을 완성한 프톨레마이오스
최초의 시간 측정 장치 | 1년은 정말 365일 일까요? | 지구는 둥글다

로마의 과학
로마인의 발명품 콘크리트 | 석굴암의 신비 | 축구공의 비밀 | 수학과 비누 거품 | 미술과 역동적 대칭

모든 길은 로마로
사이펀의 원리 | 트레비 분수의 비밀

콜로세움과 판테온
고대과학의 종말
초기 기독교 건축

우리가 사는 이 땅 위에는 오래 전부터 한 ‘거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거인은 자신의 몸보다 몇 배 큰 물체라도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는 팔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앉아서도 수천 킬로미터를 계속해서 달릴 수 있는 다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껏 어떤 새들도 오르지 못했던 곳까지 그를 데려다줄 수 있는 날개를 가지고 있고, 바다 속 어떤 물고기보다도 빠르고 유연하게 물속을 헤엄칠 수 있는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에게는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에 숨어 있거나 어둠에 가려져 있는 물체를 볼 수 있는 눈이 있으며,세상 어느 구석에서 속삭이듯 말하더라도 들을 수 있는 귀가 있습니다. 그 동안 자신들의 앞을 막고 있던 산도 더 이상 그에게 장애물이 되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나이아가라의 엄청난 폭포라도 능히 견뎌낼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옛날처럼 땅에서 주는 것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땅을 자신의 힘으로 다스리게 되었고, 거대한 숲을 만들고, 바다와 바다를 연결하고, 황량한 사막에도 물을 끌어들여 자신들이 머물 땅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그 거인의 이름은 바로 ‘인간’입니다.

그럼 우리 앞에 서 있는 거인은 언제부터 이 모든 능력들을 갖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이런 힘을 갖게 되었을까요? 그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의 할아버지를 찾아볼까요? 그리고 그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또 그 할아버지… 이렇게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어느새 역사 책에도 없는, 그리고 지금의 우리와는 사는 방식이나 얼굴 생김새, 입고 있는 옷까지도 다른 시대에 가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 시대는 우리가 ‘선사시대’라고 부르는 시대일지도 모릅니다. 거인을 찾아갔지만 그곳에 거인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거슬러 올라가더라도 아마 그 시기를 정확히 집어 찾아가기는 힘들 것입니다. 왜냐하면 역사를 이루는 사건들로 넘어가게 되는 정확한 시기를 말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