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5~6학년 > 동화/명작/고전
· ISBN : 9788950920913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09-11-12
책 소개
목차
폴리의 도착
새로운 생활
폴리의 문제
사소한 일들
다툼
할머니의 옛이야기
작별
리뷰
책속에서
"난 겁나. 여자아이들이 전부 너처럼 똑똑하고, 멋지게 옷을 차려입었을까 봐."
폴리가 말했다. 그런 생각을 하다니 부끄러워졌다.
"저런, 어린애 같기는! 그런 거 신경 쓸 필요 없어. 내가 너를 돌봐줄게. 그리고 튀지 않게 보이도록 도와줄게."
"내가 튀어 보이니?"
폴리가 물었다. 파니의 말에 놀랐지만, 그 말이 아주 나쁜 뜻이 아니기를 바랐다.
"넌 사랑스러워. 지난여름보다 훨씬 더 아름다워졌어. 다만 넌 우리들과 다르게 자랐기 때문에, 네 차림새가 우리하고 같지 않을 뿐이야."
파니는 말로 설명하기가 꽤 힘들다고 생각했다.
썰매가 쌩쌩 내려가자 소녀들은 무척 신이 났다. 폴리는 소녀들을 차례차례 언덕 아래로 데려갔다가 다시 위로 이끌었다. 아이들은 폴리를 자기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려고 내려온, 회색 코트를 입은 천사쯤으로 여겼다.
폴리가 혼자서 기쁨을 만끽하며 썰매를 타고 내려가려던 바로 그때, 뒤쪽에서 귀에 익은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 폴리가 미처 도망치기도 전에 톰이 올라와서는 폴리가 코끼리를 타려는 모습이라도 본 것처럼 깜짝 놀라며 바라보았다.
"어이, 폴리! 파니가 알면 뭐라고 할까?"
이것이 톰의 점잖은 인사말이었다.
"몰라. 신경 안 써. 썰매 타는 건 조금도 나쁜 일이 아니야. 난 썰매 타는 게 좋아. 그러니까 썰매를 탈 거야. 이제 기회를 얻었어. 그러니 저리 비켜 줘!"
독립심 강한 폴리는 바람에 머리칼을 휘날리며, 진짜 즐거워하는 표정으로 썰매를 타고 언덕을 내려갔다. 코가 빨개졌지만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좋아, 폴리!"
톰은 이 말과 함께 자기 썰매를 타고 폴리를 쫓아 윙윙 소리를 내며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