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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논술참고도서
· ISBN : 9788952210432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08-12-12
책 소개
목차
I. 과학.심리학적 관점에서 문학 읽기
1. 신념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있는가? - 김성한의 소설 『바비도』
2. 다중인격자는 사회적 지탄의 대상인가? -고전소설 『콩쥐팥쥐전』
3. 외모 열풍은 세태의 문제인가, 유전의 문제인가? - 고전소설 『박씨전』
4. 루머는 현대 사회에서 불필요한 암적 존재일까? - 향가 「서동요」, 고려가요 「정과정」
II. 역사.문화적 관점에서 문학 읽기
1. 왜 우리는 아무 죄 없는 토끼가 잡히기를 바라는가? - 판소리 사설『수궁가』
2. 사랑만으로 결혼하는 것이 행복할 수 있을까? - 오영진의 소설 『맹진사댁 경사』
3. 쥐는 더럽고 약삭빠르기 때문에 멀리해야 하는가? - 고전소설 『서동지전』
4. 된장녀는 왜 밥 대신 ‘스타벅스 커피’를 선택하는가? - 장정일의 시 「하숙」
III.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문학 읽기
1. 기부는 세상을 구원하는 천국의 열쇠인가? - 정호승의 시 「슬픔이 기쁨에게」, 안도현의 시 「우리가 눈발이라면」
2. 과연 오늘날에도 ‘서울행’이 살길인가? - 김지하의 「서울길」
3. 21세기 변화의 시대, 인문학은 위기인가? - 오규원의 시 「프란츠 카프카」
4.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한가? - 고전소설 『까치전』
5. 우리 사회에서 의사로 산다는 것은 행복한 삶을 의미하는가? - 전광용의 소설 『꺼삐딴 리』
책속에서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문제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정치적 ? 종교적 신념에 따라 목숨을 버리는 행위가 과연 정당하냐는 물음이다. 물론 부패한 교회의 명령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킨 바비도의 모습은 존경받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순교자들이 있어 세상이 발전해 가는 것이라고 배워 왔다. 하지만 아무리 신념을 지키기 위한 행위일지라도 목숨을 끊는 것이 과연 정당화될 수 있을까? 옳다고 믿었던 신념이 잘못된 경우는 없을까? 잘못된 신념을 옳은 신념으로 생각하고 죽음을 선택했다면 그것은 돌이킬 수조차 없는 일이 아닐까? -20쪽
페르소나란 집단이 개체에 요구하는 도리, 본분, 역할, 사회적 의무를 말한다. ‘나’는 소속된 사회의 페르소나를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성장한다. 또한 이렇게 획득된 여러 종류의 페르소나를 통해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재혼 가정에서 살아가기 위해 콩쥐는 ‘착한 아이’라는 페르소나를 선택했다. 아직 어렸던 콩쥐로서는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즉 고아 심리로 인해 결국 ‘착한 아이 페르소나’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41~42쪽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진 박씨 부인이었지만 입과 코가 닿는 언청이에다 마마를 심하게 앓아 곰보가 된 얼굴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박씨 부인이 허물을 벗어 미인이 되었으니 망정이지, 허물을 쓴 채 박색으로 끝났다면 과연 재미가 있었을까? 유교적 이념이 지배했던 조선시대에도 ‘겉모습의 화려함을 멀리하고 인간의 내면을 살피라’는 말은 한낱 허울 좋은 말일 뿐이었다. 결국 연령, 지식, 성별, 시대에 상관없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런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아름다워지는 것 말고는 없지 않았을까? -57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