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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한국인물
· ISBN : 9788952213778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10-03-18
책 소개
목차
머리말
돌과 바람의 섬에서 태어난 아이
※조선 시대에는 어떻게 장사를 했나요?
부모님을 여의다
※조선 시대에는 어떤 화폐를 썼나요?
기생을 어머니로
※노비도 봉급을 받았나요?
나는 기생이 아니다
※조선 시대에도 은행이 있었나요?
장사를 시작하다
※조선 시대의 점포들도 광고를 했나요?
제주의 거상이 되다
※조선 시대에도 주식이 있었나요?
부자의 길을 알려 주다
※조선 시대에도 복권이 있었나요?
금강산에 넋을 빼앗기다
※조선의 거상에는 누가 있나요?
부록
김만덕의 발자취
김만덕 기념관
리뷰
책속에서
정조 18년(1794년) 가을, 제주 사람들이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려던 때였다.
“올해는 풍년이지!”
“암, 그렇고말고.”
“삼 년 정도 흉년이 들었으니, 이제는 풍년이 들 때가 되었지.”
그러나 마치 하늘이 제주 사람들에게 크게 노여워한 듯 갑작스레 태풍이 몰아쳤다. 수확을 앞둔 곡식은 풍비박산이 되었다. 이제 제주 사람들은 굶어 죽을 판이었다.
만덕은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쌀을 나누어 주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만덕은 마당에 큰 솥을 걸어 죽을 쑤었다. 그리고 만덕의 객주를 찾아오는 모든 이들에게 죽을 나누어 주었다.
“아우야. 이렇게 고생을 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아닙니다. 백성들이 아파하는데 우리만 배불리 먹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금강산 구경을 마친 만덕은 다시 한양으로 돌아와 정조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영의정 채제공을 찾았다.
“소인 만덕, 대감의 큰 은혜를 입었사옵니다. 이제 다시는 대감
을 뵙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섭섭하옵니다.”
만덕은 눈물을 글썽였다.
“허허, 삼신산 중 두 곳이나 가 본 사람이 어찌 이리 약해지는
가? 자네는 그 누구도 꿈꾸지 못할 일을 스스로 해낸 사람이
야. 가난을 이겨냈고, 기생 신분을 벗어났으며, 여자로서 대
상인이 되었네. 자네는 자네 앞에 놓인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
어 뜻을 세우지 않았는가. 많은 백성을 살린 자네는 모두가 본
받아야 할 귀감이 되는 여인일세.”
채제공은 섭섭해 하는 만덕을 위로하며 책 한 권을 건넸다. 그것은 채제공이 후대에 만덕의 공덕을 전하기 위해 그녀의 일생을 기록한 『만덕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