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을 가는 우리 종이 한지

1. 한지가 뭐예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종이, 한지
종이를 만든 사람들
일본에 종이를 전한 담징

2. 한지 나이는 얼마나 됐어요?
한지가 태어난 삼국 시대
한지가 유명해진 통일신라 시대
한지를 세계로 알린 고려 시대
한지 만드는 기술을 완성한 조선 전기
전쟁으로 한지의 품질이 떨어진 조선 후기
한지가 사라진 일제강점기

3. 한지가 왜 좋은데요?
세상을 놀라게 한 한지
한지는 어떻게 만들까
한지가 지닌 좋은 점

4. 한지로 뭘 할 수 있어요?
한지로 무엇을 할까
우리 삶과 한지
한지의 미래

한지 더하기
닥나무로 종이를 만들다
서양에 종이를 전한 고선지 장군
부채를 발명한 고려 사람들
왕도 두려워 한 조선왕조실록
특종! 한지로 온실을 만들다!
한지와 함께 한 우리 삶
한지로 그리는 세상 - 이부미 작가 인터뷰

7세기 당 태종 때 중국에 간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 사신의 모습이 자세하게 그려져 있는 그림이 있습니다. 바로 '왕회도'입니다. 왕회도는 당나라 때 왕실 행사를 그렸던 화가 염립본이 그린 그림으로, 외국 사신들이 당나라에 조공을 바치는 모습, 그리고 삼국 시대 사신들 모습도 그려져 있어 그때 사람들이 어떤 옷을 입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모두 통이 넓은 바지와 가선(가장자리를 다른 형겊으로 좁게 싸서 돌린 선)으로 된 저고리, 무릎까지 내려오는 겉옷을 입었습니다. 고구려 사신은 하트 무늬가 새겨진 두루마기에 붉은 단을 두른 초록 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백제 사신은 연둣빛 바탕에 큰 무늬가 있는 저고리를 입고 있어 눈에 띕니다. 훨씬 젊어보이는 신라 사신은 무늬가 없어 소박해 보이는 옷을 입었습니다.
세 사신들은 저마다 다른 모자를 썼습니다. 고구려 사신은 깃털 장식을 한 조우관을, 백제는 고깔 모양에 옆으로 끈이 달린 관모를, 신라는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그 위에 관모를 썼습니다.
세 사신 가운데 고구려 사신만 둥글고 큰 귀걸이를 한 것으로 보아 고구려 남자들이 겉모습에 신경을 많이 썼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화려한 고구려 사신의 모습은 백제나 신라의 사신과는 견줄 수 없을 만큼 화려하고 세련되어 보입니다.
이제 누가 진짜 멋쟁이인지 알겠어요? - 본문 44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