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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무렵 안개 정원

해 질 무렵 안개 정원

탄 트완 엥 (지은이), 공경희 (옮긴이)
자음과모음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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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무렵 안개 정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해 질 무렵 안개 정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54431927
· 쪽수 : 588쪽
· 출판일 : 2016-09-12

책 소개

퓨처클래식 5권. 말레이시아 문학을 이끄는 탄 트완 엥의 맨부커상 결선 진출작. 제2차 세계대전 전후의 말레이시아 정글을 배경으로 '전쟁의 상처와 증오'라는 아시아의 아픔을 '기억과 망각 그리고 예술'이라는 우아하고 매혹적인 소재로 보듬는다.

목차

해 질 무렵 안개 정원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탄 트완 엥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2년 페낭에서 태어나서 말레이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성장했다. 런던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적재산권 변호사로 활동했다. 어린 시절 합기도에 심취해서 삶의 모든 부분에 합기도 원칙이 배어 있다. 합기도 1단 유단자이며 문화유산 건축물 보존의 열렬한 옹호자이기도 하다. 작가의 첫 소설 『비의 선물 The Gift of Rain』은 2007년 맨부커상 예심에 올라 여러 나라에서 번역되었다. 두 번째 소설 『해 질 무렵 안개 정원 The Garden of Evening Mists』은 2012년 맨부커상 결선에 진출했고, 맨아시아 문학상과 월터 스코트 역사소설상을 수상하였다. 이 두 작품은 사람들에게 잊힌 격동의 역사를 다룬 강력한 소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해 질 무렵 안개 정원』은 유려한 미스터리와 조용하지만 힘 있는 서사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오가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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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경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영미권을 대표하는 수많은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옮긴 책으로 《맙소사, 나의 나쁜 하루》, 《행복은 어디에나 있어》, 《곰 사냥을 떠나자》, 《무지개 물고기》, 《비밀의 화원》, 《우리 아빠》, 《갈매기의 꿈》, 《파이 이야기》,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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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은 가상 세계로 도망쳤어요. 어떤 사람들은 꿈꾸는 집을 짓거나 요트를 만드는 상상을 했어요. 상상할 수 있는 세세한 부분이 많을수록 우리를 에워싼 공포감에서 더 멀리 벗어날 수 있었지요. (중략) 윤 홍이 방문했던 교토의 정원을 떠올리며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이야기한 덕분에 우린 온전히 정신을 유지할 수 있었어요. 언니는 내게 말했죠. ‘우린 이 방법으로 목숨을 부지할 거야. 이게 우리가 수용소에서 걸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이야.’”
해가 산맥을 뚫고 나왔다. 멀리 나무 꼭대기 위로 새 떼가 검은 실처럼 하늘을 가로질렀다.


“가문의 명예.”
아리토모가 대답했다.
내가 만났던 일본인 전범들이 자주 그렇게 합리화할 때마다 혐오를 느꼈다. 아리토모가 이어서 말했다.
“자네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라. 우리 아버지는 내가 일본을 떠난 직후에 세상을 떠나셨지. 동생은 부친의 타계가 내가 저지른 일 때문이라고 생각했어.”
그는 지팡이 끝으로 물가의 자갈을 긁었다. 아리토모가 계속 말했다.
“자네를 만나기 전, 그러니까 자네가 여기 오기 전에는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 중에 일본 점령 때 가족이나 친구를 잃은 이가 없었어. 물론 이곳 사람들이 내 모국인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사실은 알았지. 마을 사람들, 이곳 일꾼들, 매그너스와 에밀리까지도. 하지만 나는 그 모든 것에서 멀찌감치 있었지. 모든 불쾌한 일과 거리를 두고 지냈어. 오직 내 정원에만 신경 썼지.”
첫 저녁 별이 나타났다. 몇 분 전에 쏟아진 빛에 압도된 듯 별빛은 뿌옇고 흐릿했다.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인생은 공평하지, 그렇지 않니? 나는 다른 사람들의 아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비행기를 만들었다. 그러니 계산을 맞추어야겠지. 내 아들도 죽어야 될 거야.”
그는 흔들림 없이 나를 바라보면서 말을 이었습니다. “명령에 불복종하라고 너에게 압박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두어라. 네가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나도 인정한다. 마찬가지로 내가 해야 될 일을 너도 인정해야 한다.”
아버지는 한동안 앉아 있었고, 어찌나 가만히 있던지 저는 속으로 그가 다시는 움직이지 않기를 바랐지요. 아버지가 이 일을 하느니 차라리 돌로 변하는 게 나을 테니까요. 아버지가 단도를 집어 칼집을 벗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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