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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4442619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0-05-25
책 소개
목차
갈 곳이 없어!
우리끼리, 되는 대로
본격! 카페 영업 시작
할 일은 끝이 없고
외지인들의 습격
땅부자 아저씨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정이가 무슨 말 하는지 알 것 같아. 우리 아빠 공장이 그쪽에 있잖아. 확실히 여기하고 분위기가 비슷해.”
민서가 미심쩍어하며 물었다.
“울 아빠도 공장에서 일해서 거기 가 본 적 있어. 그런데, 거기 막 들어가도 되나?”
“어차피 빈집인데 뭐 어때.”
정이는 한층 기운을 얻어 제안했다.
“우리 거기 한번 가 볼까? 내일이나 모레. 어때?”
“가는 건 좋은데…… 가서 뭐 하게. 진짜 카페라도 차리려고?”
“까짓것 진짜 차리지 뭐. 어차피 장난인데.”
“이 쉼표는 뭐야?”
“그냥. 중간에 쉼표 넣어 주면 어쩐지 있어 보이는 것 같아서.”
민서의 말을 듣고 보니 일부러 끼워 놓은 쉼표가 제법 그럴싸해 보였다.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아이들은 정문 바깥 유리창에 간판을 하나씩 붙여 나갔다. 미닫이문을 열면 쉼표와 ‘공’, ‘장’ 세 글자가 보이고 문을 닫으면 다섯 글자가 온전히 보였다. 뿌듯한 마음이 비포장 도로 위에 나란히 서서 다섯 글자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가슴속에 가득 번져 나갔다.
손님들이란 왜 그렇게 불만이 많은지. ‘에어컨은 왜 없어’ ‘생크림은 안 얹어 줘’ ‘의자가 너무 딱딱해’ ‘얼음 양이 너무 많은 것 같아’ 같은 학교 친구들끼리 하는 카페라는 걸 알면서 뭐 그리 바라는 게 많을까. 따져 보면 마냥 좋아해 주는 손님들이 더 많았지만 카페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마음에 오래 남는 건 칭찬보다는 상처 주는 말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