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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94439349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25-08-25
책 소개
목차
소리를 돌려줘 _ 이 진
쓸데없이 까칠한 너의 이름은 _ 정은주
완벽한 유리 _ 조영주
마이 소울 스틱 _ 차영민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짝은 정색을 했다. 마치 정신 나간 사람 대하는 듯한 태도에 기분이 상한 나는 입을 다물고 핸드폰을 꺼냈다. 음악 어플은 여전히 메인 화면에서 사라진 채였다. 은수 목소리를 들어야 진정한 하루가 시작되는데…. 기분이 찝찝했다. 나는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는 이어폰을 귀에 낀 채 유튜브 어플을 열었다.
“어?”
이번에도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 없었다. 하루에 백 번 넘게 엠파이어와 은수 영상을 보는 내 메인 화면에는 당연히 엠파이어 영상이 떠야 하는데 알고리즘에 문제가 생겼는지 엉뚱한 영상들만 가득했다.
- 본문 〈소리를 돌려줘〉 중에서
음악 없는 세계에서 일주일째 맞는 아침.
나는 여전히 이 세계에 적응 못 하는 중이다. 학교에도 거리에도 텔레비전과 SNS 영상에도 음악이 쏙 빠져 있는 세계는 단조롭고 지루하며 무서울 정도로 조용했다.
어제는 마을버스를 타고 학원에 가는데 승객 중 한 사람이 무심결에 “어?” 하는 소리를 냈다. 그러자 모든 승객들은 동시에 고개를 들고 소리 낸 사람을 빤히 쳐다보았다. 꼭 눈치 없는 애가 분위기 깨는 농담을 할 때처럼. 그 사람은 승객들을 향해 연신 고개 숙여 사과했다. 욕을 하거나 남을 해코지한 것도 아닌데 저렇게까지 사과해야 할 일인가 싶었다. 그러나 이 세계에서는 아주 작은 소음도 남을 불편하게 하는 민폐 행위이자 범죄 행위였다.
- 본문 〈소리를 돌려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