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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54340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18-12-24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불안들
날조된 측면/ 한밤의 몽키 스패너/ 불안들/ 고래의 밤/ 고백/ 가지 마/ 밀월/ 아홉시의 랭보 씨/ 십 분간/ 기억의 고집/ 속물/ 아무튼/ 무관한 근황/ 겨자 氏로부터/ 배후
2부 묘생
우체부 아줌마/ 고양이 아가씨/ 불가능한 다방/ 고양이 랭보 씨/ 묘생 1/ 묘생 2/ 고양이들아, 오늘밤 나오지 않을래?/ 고양이 밥/ 그 여자의 꼬리/ 슬리퍼/ 로드킬/ 퇴폐적인 사내/ 당신의 로맹 가리/ 없는 당신
3부 코펜하겐
코펜하겐/ 만달고비/ 호텔 만달라/ 고비의 사내/ 마두에서 알타이 가는 법/ 뼈의 노래/ 미친 골목/ 푸른색의 고향/ 샤를루아의 말고기 푸줏간/ 매달린 저녁/ 시레토코/ 바얀달라이
4부 조캉사원의 기타리스트
경(經)을 먹는 개/ 조캉사원의 기타리스트/ 가릉빈가(迦陵頻伽)/ 야크호텔/ 치치쏘소!/ 티베트의 시간/ 붐브그르/ 곡성/ 수수꽃다리역/ 귀룽나무 자서전/ 한 그루 사내/ 상관없음/ 치자나무 詩/ 내가 소년이었을 무렵
해설| 자신의 속도로 흐르는 인생, 묘생, 그리고 여행
김동원(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알아요, 이미 새벽이라는 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목요일이라는 거
불면을 건너면 불안
죽고 싶은 것과 살고 싶지 않은 것은 달라요
둘 사이의 공백을 견디는 게 삶이죠
약을 먹으면 인생은 다시 좋아질 테지만*
가능성이란
불가능한 광년 너머에나 있는 것
보세요,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구름이
방안에 가득해요
_「불안들」 부분
이상한 밤이야
인생을 시작할 때 이런 일은 계획에도 없었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지 아프기 위해 아픈 사람은 없어 반드시 그래야 할 필요가 없는데도 그래야 했던 이유는 있겠지 삶이란 이유를 만들어가는 거니까
_「고백」 부분
도망칠 것도 없이
이번 생은 망했다
그러니 여기서 망가진 꼬리나 쓰다듬어야지
골목은 저렇게 아프고
아프지 않은 것들은 돌아앉았으니
지붕을 베고 힘껏 잠들어야지
당신이 떠난 봄날에
죽은듯이 누워서
사랑한다는 문장이나 핥아야지
_「묘생 2」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