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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아동 문학론 > 평론
· ISBN : 9788954690508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2-12-30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4
1부 장르문학과 여성주의, 아동청소년문학의 새로운 가능성
장르문학, 지금이 시작이다 13
한국 아동 탐정물의 새로운 출발 30
여성 히어로물의 의미와 가치 35
한국 어린이 호러물의 어제와 오늘 39
굿바이 ‘민폐녀’ - 아동문학과 재현의 관성 54
우리에게 ‘우주(SF)’가 필요한 이유 67
2부 리얼리즘 아동문학이 걸어온 길, 걸어갈 길
다문화시대, 아동문학과 재현의 윤리 85
우리는 모두 지구별의 난민 105
희생자에서 존엄자로 109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15
실패해도 충분히 멋진 사랑 이야기 119
부디, 더 많이 사랑하기를! 128
아동소설의 현재와 개인의 발견 132
장편, ‘가능성’으로서의 문학 149
3부 모색과 연결, 앞으로 나아가기
어린이가 찾는 동시, 어떻게 가능할까 167
혼돈 속의 모색, ‘옛이야기 방식의 창작동화’가 나아가야 할 길 173
잃어버린 재미를 찾아서 180
‘지금, 여기’ 한국 청소년문학의 지형도 183
2011년, ㅤㅇㅕㅀ여덟 청춘의 생활 보고서 189
‘성장’이라는 양날의 검 192
문학이 해야 할 일 195
하드보일드한 ‘복불복’의 세계를 가슴으로 통과하는 ‘한국형 탐정’의 부활 204
‘꿰맨 양말’을 이야기하는 방식 208
4부 아이들과 함께 자라는 이야기
“별이 빛나는 더러운 웅덩이” 속에서 215
필통 속 연필들이 보여준 삶의 철학 219
달콤쌉쌀한 동화의 맛 222
따스한 위로와 든든한 용기 225
아이들을 피해자로 그리지 않는 이야기 229
천천히, 서로 한 걸음씩 232
고독이 준 선물 236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듣는 이야기 23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청소년소설이 무대를 넓히고 넓혀 과거나 미래, 우주 밖까지 나간다 해도 그것이 공간의 확장에 머무른다면, 혹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의 신기를 보여주거나 교훈을 위한 새로운 도구로 사용되는 데 그친다면 아깝고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니 핵심은 새로운 공간이나 무대의 확장 자체에 있다기보다 왜 이 공간이어야만 하는지, 이 공간에서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지에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결국은 사람이다.
소설이 할 수 있는 일, 소설이 해야 하는 일은 이런 것이다. 타자를, 그 영원한 미지를 ‘신기’가 아니라 ‘신비’로 볼 수 있게 하는 것. 모두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유의미한 차이를 아름답게 발견하는 것. 차이와 또 다른 차이가 손을 잡고 각자의 우주를 완성해 가는 것. 텅 빈 공간을 사람과 이야기가 가득한 장소로 만드는 것. 그것이 우리 시대 소설이 꾸어야 할 꿈이며, 우리에게 ‘우주(SF)’가 필요한 이유이다.
아동문학에서 소수자 집단을 어떻게 재현하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이는 다문화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시대적 명제이기도 하거니와 아동문학이 하위자(subaltern), 즉 목소리가 없거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자들을 대신해서 이야기하는 문학이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고 말해지지 않는 어린이를 보고 듣고 이야기하는 문학. 이것이 아동문학이라면 작가의 시선과 현실 재현 양상은 우리가 반드시 점검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