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72611781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5-06-28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왜, 그 정도면 시간은 충분하지 않니?”
“아뇨, 너무 길어요! 읽을 책이 이렇게 많은데요!”
아주머니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다 읽고 그 전에 반납해도 된단다. 다른 책을 읽으려고 3주를 기다릴 필요는 없어. 원한다면 한 번에 두 권씩 빌려 갈 수도 있고.”
“정말 감사합니다.”
모모는 안도감과 고마움을 느끼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쇼핑백 바닥에는 포장된 선물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금색 리본과 큰 꽃이 달린 상자였지요. 모모는 조심스럽게 포장을 뜯었습니다. 상자 안에는 책이 있었습니다.
미셸 투르니에의 『방드르디, 야생의 삶』이라는 책이었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주신 목록에 있는 두 번째 책입니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모모는 파티마의 목을 와락 끌어안았습니다.
“둘 다 왜 저래!”
라시다가 라시드에게에게 말합니다.
“내 말이.”
라시드가 대답합니다.
모모는 새 책 표지 안쪽에 정성스럽게 자기 이름을 적었습니다. 그 아래 커다랗게 숫자 ‘1’도 적었지요. 책의 시작 페이지처럼요. 하지만 이 1은 모모에
게 조금은 다른 의미입니다.
“자, 왕홀(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봉)이다!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한쪽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이거라!”
모모는 움찔하지 않고 순순히 그 말을 따랐습니다.
에두아르 할아버지는 다시 재킷과 모자를 걸치고 지팡이 끝으로 모모의 어깨를 살짝 두드리며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은퇴한 공화국 교사 에두아르가 모모, 너를 수레국화마을의 어린 왕자로 임명한다!”
에두아르 할아버지는 모모의 머리 위에 나무로 엮은 왕관을 씌워 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