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호텔에서는 두 발로 걸어 주세요

천국! 살아 보니 그 말이 맞았어. 에덴 호텔은 정말 완벽해.
아, 불편한 점이 딱 하나 있기는 해.
관람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몰려와서 난리법석을 떨거든.
하지만 에덴 호텔에서 사는데, 이런 건 개미 눈물만큼 사소한 문제지.
모두들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있어.

“이곳은 동물원이 아니라, 호텔입니다.
투숙객들을 질병과 사고, 밀렵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곳이죠.
동물들이 생존 법칙과 자연재해의 위협을 감수하면서까지 야생에서 살아야 할까요?
이제는 동물들도 보다 행복하게, 사람처럼 살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에덴 호텔은 다음의 가치를 추구합니다.
첫째, 평화로운 공존.
둘째, 품위 있는 삶.
제 말에 동의하시면, 다 같이 짝짝짝 박수 세 번 칠까요?”